비가 오기에 갈까 말까 되게 고심을 했는데 출발할 무렵이 되니 다행스레 그치더군요.
문제는 더위를 극심하게 타는데다 고습도에 취약한 몸이라서 가는 동안이 지옥이었네유.
평소 가던 집 근처 극장이었다면 망설일 필요도 없었지만...
으쨌거나 미리 도착해서 게임질 하면서 기다렸는데 관객 입장할 때 보니
'아, 이건 평소에 내가 영화 볼 때 접하던 그런 관객층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뭐, 같이 보는 입장에서 할 말이 아니긴 하지만유.
감상평은 '이렇게 대놓고 오타쿠 노린 애니메이션은 극장서 보면 안 되겠다' 였네요.
집에서 볼 때도 캐릭터들 하는 행동, 대사에 오글대는 판인데 그걸 큰 화면, 큰 음량으로 들으니
더 심한 오글댐이 멈추지 않아서 실소가 픽픽 터져나오더군요.
그래도 티비판을 한 번 본 후에 재탕을 안한 덕분인지 조금은 신선한 기분으로 봤네요.
'크큭, 모엣!' 같은 사람은 없었지만 심심하면 휴대폰 열어 재끼는 사람들이 많았던건 에러...
아마 반역의 이야기까지만 보고 이런 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블루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삶을 살 듯.
유사한 케이스로는 에바가 있기는 헌데 이건 오글대는 전개는 아니라서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