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기대작이었는데도 최근에 본 퍼시픽 림이 느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어떤 영화에 대해서도 좀 시큰둥해진
여파가 설국열차까지 오게 되어서 개봉날짜도 까먹고 멍때리다가 오늘에서야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어렵단 얘기가 종종 보였는데 봉 감독 인터뷰에서 봤던 얘기대로 되게 심플한 얘기라서 오히려 묘했네요.
기존의 작품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분위기의 힘은 약해진 것 같지만 복잡함이 없다보니 영화 보는데 여유가 생겨 나름 좋더군요.
봉 감독의 영화는 이래야 함! 하고 개인적인 잣대를 세워놓은 것이 없다보니 더욱.
틸다 스윈튼의 연기가 좋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전 고아성이 굉장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영화 중반에 술병들고 뒤돌아보는 장면에서 '얘는 진짜구나' 라는 생각이 술술...
괴물 때만해도 곧잘 하긴 하지만 인상에 남지는 않았는데 여기에선 진짜 빛이 나더군요.
송강호는 매번 그렇듯이 찰진 연기를 보여줬고 미국대장도 좋긴 했는데 후반부의 엔진룸에서
표정 연기가 생각보다 깊이가 없어보였던게 좀 아쉬웠음.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커플 공략이 열쇠인 국내 시장에서 흥행할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선 어느 정도는 먹혀들 것 같은 느낌.
이번 달에 확정적으로 볼 건 엘리시움이 있고 여유가 되면 일대종사 정도 더 볼 듯 싶네요.
더 테러 라이브는 이상하게 관심이 안 가서 보류하고는 있는데 괜찮다는 얘기가 많아서 보긴 볼 듯..
테러는 이번주말 아니면 담주에 볼껀데 쌍끌이 흥행에 님두 어여 참여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