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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인생의 리스크 (1) 2015/04/21 AM 08:47
현재 직업이 있는 30대 중반입니다.
이 직업이 야근이 너무 일상시되고, 주말이 없고, 신경을 너무 써야하며, 욕먹는게 일상인
기계설계라는 게 문제죠. 먹고는 살아야 겠는데, 사는게 힘들어요.
그렇다고 딱히 답이 없었습니다. 기계설계쪽에 있는 이상, 어딜 가든 야근에 주말출근은 당연시 될테니까요.

그래서 3교대 혹은 2교대 일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교대 근무는 다음 사람이 오기 때문에 딱 정해진
시간만 일하게 될테죠. 물론 사정에 따라 더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근데 이 직종에서 벗어나서, 3교대 혹은 2교대 혹은 "공조냉동기계" 자격증을 취득하여 보일러 쪽으로
빠지면 다시 못 올라 올 것 같습니다. 급여가 기계설계는 올라 갈 수 있지만,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교대근무 쪽은 그 월급으로 거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급여뿐 아니라 하는 일에 있어, 교대근무 쪽으로 빠지면 지금도 30대중반인데, 40대 되면
더 이상 빠질 쪽이 없을 것 같습니다. 40대에 기계설계하겠다고 해도 다시 돌아올 곳이 없다는
말이죠.

30대 중반에 교대근무쪽으로 빠져서, 자격증이나 좀 따고, 월급은 더 적게 받고, 시간은
좀 생길테지만, 나이가 들면 딱히 전망이... 교대근무 1년 2년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느냐.. 근데 실패하면 이제 이쪽은 못 돌아옵니다.... 이게 제 선택의 리스크 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이 생활하면서 공부는 못할 것 같아요. 해봤는데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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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삶의 질이 어떻게 될지 보고 판단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처자식이 있으시다면 꾹 참고 수입을 택해야 할것이고, 그런 쪽으로 자유로우시다면 삶의 질을 높히는 쪽으로 선택하실 수도 있겠죠. 저 같은 경우는 수입보다 개인 시간을 택했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조경 전공 졸업해서 조경쪽에 있었고, 새벽 출근, 자정 가까운 퇴근에 몸도 마음도 축나서 그만두고,
한국어 전공 다시 공부해서 한국어 교원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1/3로 줄어서 금전적 여유는 많이 줄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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