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포지션 수를 이야기 한 부분 썰을 조금 더 풀어 볼까함.
이전 글에 남긴 적 있지만 난 외국계 제약화사 쪽에 일한 경험이 있음 (지금은 다른 소비재 업계지만)
작년 가을까지 일 하고 이직한 거니까 나름 최신 트렌드이니 지금 취업을 준비하거나 할 예정인 분들에게 나름 도움이 될 거임
코로나 국면이 제약 업계, 특히 ETC 마켓에 준 충격은 어마어마함. 그 동안 다른 산업이 전부 다 디지털로 가고 영업력을 대체하거나 개선해 갈 때 보수적인 의사들을 만나는데는 여전히 영업사원이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었음.
실재로 메르스 때도 그랬고 코로나도 그럴 것 같았음.
코로나 초기 디테일 콜 수와 매출의 상관관계는 정비례, 즉 영업사원의 활동량이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였음.
코로나로 방문을 못하니 매출이 빠지는 거 아닐까 했지.
사실은 코로나라 환자들이 병원을 안 간건데 일단 당시 데이터는 판단하기엔 부족했고 영업 조직도 전략 조직도 영업활동 재개를 더 고대했음.
그런데 코로나 2년차가 되고 중간에 영업 활동이 재개되고 멈추길 반복하다보니 왠걸? 계산 상 최대 현 영업력의 절반을 날려도 매출과 이익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시작함.
여러 요인 중에 하나를 찍자면 이 바닥 고객인 의사들도 온라인 비대면에 순응하기 시작한 거임.
작은 변화지만 점점 커지고 있고 과거 영업사원이 커버하던게 꼭 필요하지 않아 보이기 시작함.
실재로 코로나 타격을 졸라 받은 영국의 경우 코로나 전 대비 영업사원 방문률이 80퍼셈트 감소 했지만 매출변동은 거의 없었음
전산화 디지털 온라인....
소비자인 의시와 환자의 편익 증가가 근로자들의 헬게이트를 열어버림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구조조정 시작했고 내부적으로도 준비는 거의 다 됨
10명 필요한게 5명 3면 2명 이렇게 되니까 뽑으면 누굴 뽑겠음?
1차적으로 경력직이고 2차적으로 고스펙임
스펙 잉여자는 차고 넘치는게 지금 방향임.
딱 5년 전만 해도 600명 중에 10퍼센트는 사원 대리가 있던 조직이 지난 해 5명도 안 됐음.
코로나 언택트 클라우드 자동화 AI...
이게 다 미래 세대들 일자리 죽이는 방향이고 이걸 거스를 수가 없음.
적어도 제조업 중심이거나 영업력이 필요한 곳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할 거임.
그러면 무엇을 해야할까?
나도 어렵게 취직해서 다행이 자리 잡았다지만 솔직히 지금은 답이 안 보이긴함.
앞서 말한 것처럼 직무에 필요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한 명의 전투력이 높아야 한다는 거고 즉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신입에게 경력을 요구하는게 말이 되는가??
미국이 플랫폼 노동자가 50퍼 넘은게 괜한 것이 아님.
이건 정치가 못 푸는 문제임.
그래서 사회안전망 확보가 중요함.
분배를 더 이상 일자리로 하기 힘들어 지고 사회총생량의 절대 다수는 소수에게만 갈 수 밖에 없음
당장 카톡만 쓰고, 배민만 쓰지 새 앱에게 기회를 안 줌.
이건 다음 세대에게도 가속화 될거임.
답답하다...
유통과 플랫폼은 외국기업과 싸워야되고
무한 경쟁의 시대에 어떻게든 적응해나가야겠죠
나 자신이 움직여야지 남이 어떻게 해줄수있는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