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고 있는 핸드폰 번호를 쓴지 이제 4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 번호를 쓴지 몇일 안 되었을 때부터 묘한 전화나 문자를 자주 받고는 했었다.
당시엔 운전 면허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차 좀 빼달라는 문자나 전화가 한 곳에서가 아니라 전국 각지로부터 날아 들었고, 경찰서, 법원, 세무서, 카드 회사 등등 온갖 곳에서 전화와서 "XXX 씨 아니세요?" 라고 동일 인물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한동안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정도였다.
번호의 전주인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나이도 지긋하신 양반이 온갖 곳에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모양이다.
그러던 몇일전엔가 문자 한 통이 왔는데, 트로트 가수 소명 씨의 부친의 부고를 알리는 문자였다.
그냥 이름만 아는 정도의 가수인지라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이왕 알게 된 부고니 속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줬는데...
조금전에 장례식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가 날아왔다(가수 본인 이름으로).
뭐, 물론 가족이나 매니지먼트 관계자가 대신 보냈을 수도 있겠지만 좀 신기했다능.
얼릉 지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