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신이 안 서는 게 몇몇 부분 있긴 하고 이거 분위기에 휩쓸려 너무 쉽게 쉽게 진행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계산적으로 행동하지도 않고, 뭐랄까... 헌신적인 성격인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제 내 나이도 있는데 언제 또 연애 해 볼 기회가 있겠나 싶기도 하고 해서 오늘 운동하러 가는 길에 가게에 놀러온 그녀에게 "우리 산뜻하게 연애 한 번 하자!" 라고 했더니 좋다고 하길래 뭐 그냥 그렇게 되어버렸음.
마냥 기분이 좋지만도 않은 게, 이틀전에 데이트를 하고 와서 엄청난 피로를 느껴 집에 와서 하루종일 쥐죽은 듯 드러누워 있었는데(간만에 오래 걸었던 게 타격이 컸던 거 같음), 덕분에 야간 알바도 30분이나 지각해버려서 이제 연애하기엔 내 몸이 너무 노쇠해져 버린 게 아닌가 싶어 한 편으로 울적하기도 함.
그래도 약 4년만의 솔로 탈출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