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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호겐・헤이지의 난 #51 (0) 2018/11/09 AM 12:37

제 05장 -싸움의 종식

 

 

一. 텐노(天皇)・죠코(上皇)의 탈출

 

◇ 고시라카와인(後白河院)의 탈출

~『愚管抄(구칸쇼)』를 따라가보면, 12월 25일 밤, 코레카타(惟方)는 일단 고시라카와인(後白河院)을 찾아갔다. 그리고, 고시라카와에게 뭔가 귀띔을 해주고 자리를 물러났다고 나온다. 고시라카와 쪽은「왈가왈부 하는 이도 없고, 수상쩍게 여기는 이도 없어 탈출에는 문제가 없었다(サタスル人モナク、見アヤム人モアナカリケレバ、覚束ナカラズ)」라는 모양새였다. 그후, 인(院)의 행동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필시 곧장 탈출했을 것이다. 나중에 니죠 텐노(二条天皇)와 함께 로쿠하라(六波羅)로 행차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平治物語(헤이지모노가타리)』에서는, 코레카타의 동생인 나리요리(成頼)가 고시라카와를 찾아가「세상은 날이 밝기 전에 크게 어지러워질 것이옵니다(世の中は今夜の明ぬさきに乱るべきにて候)」라고 아뢰었다 한다. 나리요리가 이를 전했다고 하는 부분은, 무모한 거병에 가담한 코레카타와 대조적으로, 형인 미츠요리(光頼), 동생인 나리요리를 현명한 인물로 묘사하기 위한 작위(作為)였을 것이다. 덧붙이자면,『平家物語(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도 나리요리는 현명한 인물로 묘사하면서 그가 출가한 것을 애석하다 말하고 있다. 나리요리로부터의 밀고에 놀란 고시라카와인은, 덴죠비토(殿上人)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과거의 스토쿠(崇徳)와 마찬가지로 친동생인 카쿠쇼 법친왕(覚性法親王)이 있는 닌나지(仁和寺)로 달아났다고 되어 있다.

 도피처에 대해서는『구칸쇼』와 다르게 나와있는데, 고시라카와인의 참입(参入)은 텐노의 행행(行幸)보다 나중이었다고 하며, 가장 신빙성이 높은『百練抄(햐쿠렌쇼)』에서도 인은 닌나지로 향했다고 나와있다. 이렇게 보면, 고시라카와인이 처음에는 닌나지로 향했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첫째로, 로쿠하라와 비교해 닌나지는 다이리(内裏)와 가까워 긴급 탈출처로서 고르는 게 당연하다 할 수 있다.『구칸쇼』가 말하듯 로쿠하라로 행차했다고 친다면, 일단 닌나지에서 난을 피한 뒤였을 것이다. 

 고시라카와인은 어째서 바로 탈출을 한걸까? 그것은, 노부요리(信頼)에게 실망하고 분했기 때문이나 다름 없었다. 노부요리는 인고쇼(院御所)를 파괴하여 인정(院政)의 중심이 되어 있던 신제이(信西) 일족을 배제하여 고시라카와인의 인정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고시라카와인이 거기에 격분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것도, 당초부터 고시라카와인과 대립하던 츠네무네(経宗)나 코레카타였다면 몰라도, 가장 신임이 두터웠던 노부요리에게 배신당한 것을 용납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것은, 니죠 텐노의 탈출 전에 고시라카와인은 다이리를 벗어났다는 점이다. 물론, 타이라노키요모리(平清盛)들이 적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텐노는 행행하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인이 노부요리와 제휴하고 있다면, 당연히 니죠 텐노의 탈출 계획을 폭로하여 행행을 저지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며, 텐노의 신병을 확보해두기만 한다면, 적군(賊軍)으로의 전락(転落)은 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또, 고시라카와인이 노부요리와 양호한 관계라면, 코레카타도 오히려 위험을 무릅쓰고 사전에 고시라카와에게 전하는 일은 없었을 것임에 틀림 없다.

 이제야 너무나도 예뻐했던 나머지 증오도 백배, 노부요리에게 격렬한 분노를 품은 고시라카와인은, 니죠 텐노의 탈출이 결정되었다는 보고를 듣자마자 고립되어 노부요리에게 이용당했음을 두려워 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이었다. 정당한 제왕인 텐노와 대립하게 되면, 텐노에 대한 모반인이 되어버려 호겐의 난(保元の乱)에서의 형인 스토쿠 죠코(崇徳上皇)와 같은 입장에 서게 된다. 아버지 인이라고는 해도, 치천의 군주(治天の君)로서의 권위도 확립되어 있지 않은 죠코가, 텐노와 대립하여 승리하기란 어려웠다. 고시라카와인은 니죠 텐노와의 대립 만큼은 피하고 싶었으리라 생각된다.

 덧붙여, 모두에 소개한『구칸쇼』에 따르면, 수상하게 여기는 이도 없었기 때문에, 다이리 내부에 있던 고시라카와인은 거의 경계받고 있지 않았던 듯 하다. 더 이상 신제이를 잃고, 노부요리에게 배신당했다면, 이미 고시라카와인을 지탱해주는 존재는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고시라카와인을 지지하는 무력(武力)은 미나모토노요시토모(源義朝)였으나, 그 역시 노부요리와 함께였다. 그런 탓에, 노부요리나 츠네무네, 코레카타들은, 고시라카와인을 방치해 두고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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