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저지 아이즈 이야기
발매 전엔 그렇게 기대를 하고, 하루 늦게 도착했다고 징징대는 글까지 올려가며 기둘렸던 게임인데, 한 다섯 시간 정도 플레이 해보니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도 있는데... 그런데... 그런데... 정작 탐색 모드 들어갈 때 1인칭 시점으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그 조사 시간이 길어지자 그만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마는 내 몸뚱이.
내 3D 울렁증은 아주 역사가 깊은데, 처음 그걸 느꼈던 건『사일런트 힐』때였더랬다. 재미있는데... 바하와는 또 다른 느낌의 공포라 플레이할 때면 식은땀 줄줄 흘려가며 플레이 했는데, 플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알수 없는 메슥거림.
그래서 결국 엔딩도 못 보고 중도포기했어야 했다. 그뒤로는 아무리 재미있다 해도 사힐 시리즈는 쳐다도 안 봤음.
두번째는 드캐 구입 하고『바이오 하자드 :코드 베로니카』플레이했을 때, 그 전까지는 캐릭터만 3D지 배경 같은 건 2D나 마찬가지였던지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게임을 하였으나, 그게 아니게 된 코베는 정말 플레이하면서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바하에 대한 애정 하나로 꾸역꾸역 어찌어찌 엔딩은 봤으나 플삼으로 리마스터 버전 나올 때까지 두 번 다시 플레이 하지 않았다능.
세번째는 큐브로『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했을 때.
이게 꿈의 섬 디럭스 이후로 두번째로 하는 젤다라 나름 기대가 컸는데(내가 큐브를 구입한 건 바하 리버스랑 젤다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결국 제일 열심히 한 건 미스터 드릴러랑 동물번장이었지만), 게임에 재미 붙여서 열심히 하다 보면 한, 두 시간 플레이 할 즈음엔 속이 메스꺼워지곤 해서 클리어 하는 데에 정말 한 참이 걸렸더랬다.
네번째는 구엑박으로『헤일로』했을 때로, 30분 플레이 하고 구역질이 나와서 바로 꺼버림. 내가 이 게임 이후로 아예 FPS는 아무리 재미있다 해도 쳐다도 안 본다.
예약하고 내 손으로 받아 보고 인스톨 할 때까지만 해도 "일주일 안에 클리어해주겠어!" 라고 다짐 했건만, 게임 받은지 몇일이 지났는데 겨우 다섯시간 밖에 못 놀아서 한 번 징징거려본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