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란의 토고쿠사 3권. 유아사 하루히사 저『몽골 전쟁과 카마쿠라 막부의 멸망』을 읽었다.
야... 힘들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지루해서 꾸역꾸역 읽다가 한 이틀 덮어놓기를 반복하다 오늘 겨우 다 읽었다.
많이 기대했던 두번에 걸친 여몽연합군의 일본 침공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고, 책 내용의 마지막 1/5에 해당하는 악당들의 출현과 막부의 멸망 부분이 제일 재미있어서 그나마 후반부에 속도 좀 내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부에는 호죠 씨와 일부 유력 무사 가문의 전횡으로 서서히 몰락해가는 카마쿠라 막부의 모습과, 영지 경영을 위해 지방으로 파견되었다가 자립해 나가는 토고쿠 출신 무사들의 모습, 몰락하거나 막부에 밉보인 무사들이 우토쿠닌이나 악당으로 변모하면서 막부 타도에 일조해나가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고다이고 텐노가 인상적이었다.
뭔가 뜻은 있어보이나 그 역시 일반적으로 일본 역사에 나오는 힘없는 텐노나 다름 없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 양반 의외로 행동력 있는 인물이라 막부 타도의 구심력으로서 손색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아들인 모리요시 친왕도 마찬가지고.
다음엔 기회가 생기면 이 고다이고 텐노에 관련된 책이나 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양반을 주인공으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좀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안 나오는 느낌이다.
이제 4권 읽어야지!
키요모리 정말 재미있게 봐서 카마쿠라 막부 관심 갖었는데 키요모리 시청율 완전 망해서
그후론 전국시대로만 때우고. 내년 대하드라마도 전국시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