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츠를 하나씩 완성하고 혹시나 단선이 되었을까봐 중간중간 LED를 켜볼 때마다 "나도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으나,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여차저차 3주만에 완성했다.
이번엔 평소와 다른 과정으로 조립했는데, 조립하기 전에 건담홀릭TV의 제룡님 조립후기나 건프라 연구소 이박사님 조립한 영상을 보고나니, 평소와 같은 순서(먹선 → 조립 → 데칼 → 마감)로 조립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부품 다듬고(이 과정에서 샤프로 라인 땀) 데칼부터 붙인 뒤, 마감제를 뿌리고나서 조립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수성 무광 마감제(80ml 기준) 3통이나 쓴듯. 친구가 3통을 사주긴 했지만, 편의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하나 다신 이 방법으로 안 만들어야지... 싶던.
확실히 기존에 나온 MG 유니콘에 비해 많은 부분이 발전해서, 진작에 이렇게 발매해주지 싶더라는.
만들면서 안 산 게 조금 후회되긴했지만, 사실 다시는 안 만들고 싶다.
이번 조립을 하며 얻은 수확은, 샤프로 먹선 따는 게 의외로 편하고 깔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달까. 앞으로 왕왕 이용해야겠다.
아, 이거 만드는 동안 드라마『이 구역의 미친X』랑『최강배달꾼』을 완주했다.
채수빈, 오연서는 왜 이리 이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