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맨골드 감독, 휴 잭맨, 오카모토 타오, 후쿠시마 리라, 사나다 히로유키가 출연한『더 울버린』을 봤습니다.
극장에 개봉할 당시 악평이 자자했던지라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실버 사무라이 부분만 제외하면 딱히 나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이 영화는 1982년에 크리스 클레어먼트가 스토리를 담당, 프랭크 밀러가 그림을 맡았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지라, 약간의 수정을 가한 것 이외에는 원작과 거의 다른 부분이 없나보더라구요.
극중에서 야시다 일가들이 로건에게 "쿠즈리"라 부르길래, 그게 뭔지 일본어 사전을 찾아봤더니, 울버린을 뜻하는 일본어더라구요.
실버 사무라이 이외에 아쉬웠던 부분을 꼽아보자면, 사나다 히로유키라는 거물급 배우를 출연시키고도 왜 저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 했나... 라는 점 정도랄까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엑스맨: 데이 오브 퓨쳐 패스트』중간에 위치하는 영화인데, 차기작에선 숨겨진 엔딩에 나온 "그것"을 입은 로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 중입니다.
참고로 이전에 나온 울버린의 단독 영화인『엑스맨 탄생: 울버린』과는 세계관이나 스토리상 이어지는 영화가 아니라고 하니, 전작을 안 보신 분들 보셔도 무관할 듯 해요.
사족을 더 달아보자면, 후쿠시마 리라가 연기한 유키오라는 캐릭터가 참 맘에 들더라구요. 차기작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