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 탕웨이, 현빈 주연의 영화『만추(晩秋)』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故이만희 감독님의 1966년 작을 리메이크한 영환데요. 1972년에『약속(約束)』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이후 몇번에 걸쳐 리메이크되기도 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을 김태용 감독님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서 겨울을 맞이하는 늦가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다보니 어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었었네요.
블루레이 자체는 발매되었을 때 예약해서 구매했지만, 이제서야 뜯어서 보게되었으니 약 3년만에 본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말재주도 없는지라 영화에 대해 뭐라 평가는 못 내리겠지만, 딱 하나 말할 수 있는건 김태용 감독님의 사심이 가득한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탕웨이라는 배우를 예쁘게 화면에 담을 수 있을지 꽤 고심한 듯 해요. 삭제씬 코멘터리에서도 감독님의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 뭐... ㅎㅎㅎ
혼자 잠이 안 오거나 기분이 적적할 때 보면 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