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 피어스 감독, 클로이 모레츠, 줄리안 무어 주연의 영화『CARRIE』입니다.
이 영화는 1978년,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이 연출하고 씨씨 스페이식이 주연했던 동명의 영화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원작과 다른점을 찾아보자면, 주인공 캐리가 자신의 초능력을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시켜간다는 점과, 캐리의 엄마인 마가렛의 집 밖에서의 모습이 잠깐 다뤄진다는 점, 그나마 캐리를 보며 안스러워하는 클래스 메이트인 수 스넬이 숨겨진 엔딩을 장식한다는 것 정도일려나요?
위에서 말한 점들을 제외하면 원작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영화인 듯 합니다.
아, 마지막에 캐리의 복수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뭐랄까... 당시엔 없었던 새로운 영상기술들을 도입하게 되면서 뭔가 캐리의 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보여주려했던 제작진의 욕심이 과했던 건지, 솔직히 무섭다기 보다는 좀 유치하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네요.
혹평을 받았던 리메이크작인 만큼, 딱히 기대를 안 갖고 "클로이만 보자"라는 기분으로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리 엉망진창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