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TV에서, 왠 분위기 있게 생긴 여가수 하나가 나와서 이주일 아저씨의 "콩나물 무쳤냐? 팍팍 무쳤냐?"를 이주일 아저씨 특유의 표정과 수지Q 댄스까지 펼쳐 보이면서 흉내내는 장면을 보면서 아연실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이니 1993년의 일이네요.
지금이야 버라이어티 방송 같은 곳에서 예쁘장한 여자 연예인들이 웃기는 개인기도 펼치곤 하는 세상입니다만, 당시까지 여자 연예인이라 하면 개그우먼이 아닌 이상 방송에서 입담을 자랑한다거나 웃기는 개인기를 펼치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시절이라 그 충격은 이뤄말할 수 없는 것이었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학교엘 갔더니 친구놈들이 다들 그 여가수 이야기로 들떠있더군요.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골 때리는 여가수 하나 나왔다고... 그게 바로 이 곡을 부른 신수경 씨였습니다.
지금 뭐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