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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초기 일본 특촬물의 정수『일본탄생(日本誕生)』 (2) 2015/10/18 AM 10:18









이나가키 히로시 감독, 미후네 토시로 주연의 영화『일본탄생(日本誕生)』입니다.
전설속의 영웅인 야마토타케루(日本武尊)의 서정(西征)과 동정(東征) 설화를 베이스로, 카미요(神代) 시대의 신화를 중간 중간에 상황에 맞게 보여주는 영화로, 무려 1959년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미후네 토시로는 주인공 오우스노미코토(야마토타케루)와 천둥의 신 스사노오로 1인 2역을 맡고 있습니다.
꽤 거대 프로젝트였는지, 당시로서는 최첨단 장비에 온갖 신기술들을 총 망라해서 만든 작품으로, 미후네 토시로 이외에도 일본 영화사에서 전설로 불리우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스사노오와 야마타노오로치의 싸움 장면과, 마지막에 야마토타케루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오오토모 일족에게 신벌이 내려지는 장면으로, 이 영화에서 사용된 야마타노오로치는 후에 이런저런 가공을 거쳐 킹기드라로 재활용되기도 했고(다만 오로치의 경우는 사람이 탈을 쓴 게 아니라, 조종해서 움직이는 순수 인형입니다), 마지막 화산 분화 장면에서는 흘러내리는 용암을 표현하기 위해 무려 7톤 분량의 철을 녹여서 쓰고, 홍수 장면에서는 10톤 분량의 물이, 그리고 땅이 갈라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연출을 위해 통나무 1200그루에 트럭 100대 분량의 흙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미후네 토시로가 주연을 맡았기에 영어권 국가에서 개봉하기도 했더군요. 그야말로 일본 최초의 블럭버스터 영화로 꼽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옛날 영화답게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지만, 3시간 안에 그 많은 내용의 설화를 꾸역꾸역 잘도 표현해서 집어넣은 제작진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달까...
재미는 뭐... 그냥 그래요. 야마토타케루의 설화 부분은 원본 설화에 비해 그나마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된다는 점이 이색적이었고(죽어서 백조가 된다는건 원전 그대로), 의상이나 장신구, 헤어스타일 등이 나름 고증이 잘 되어 있는데, 재미있었던 점은 당시 텐노(天皇)의 왕관이 신라나 가야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금관으로 표현되는 부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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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앤피쓰    친구신청

호코(창)로 후적후적 저어서 뚝뚝떨어진 잔여물의 땅....

菊池桃子    친구신청

그 장면도 재현 잘 되어 있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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