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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요청 번역]『일본의 신 해석 사전』#006 (0) 2016/10/15 PM 03:40

제 1편 -일본 진기(神祇)의 계보

 

三. 일본 신들과 사사(社寺) 

 

 

 

02. 사사(社寺)에서의 신들

A. 신들의 분포(分布)

- 「鰯の頭も信心から(정어리 대가리라도 믿기 나름: 하찮은 존재라도 신심을 가지면 존귀하게 느껴진다는 의미)」라는 말이 있는데, 여러가지 사물을 신(神)으로 모시는 일본이기 때문에, 이나리신(稲荷神)처럼 각 집안에서 모시는 주택신(住宅神)까지 포함시킨다면, 신들의 수는 그야말로 야오요로즈노카미(八百万神)라는 말도 과장이 아닐 정도가 된다.

 홋카이도(北海道)에도 진쟈의 수가 많고 신의 종류도 혼슈(本州)와 거의 맞먹을 정도인데, 아이누 시대부터 있어온 사당에는 카무이(カムイ: 아이누 말로 신을 의미한다)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샤코탄(積丹町)의 카무이 곶(神威岬)에 있는 카무이 진쟈(神威神社) 등은 그 전형적인 예이다. 

 토호쿠(東北)로 내려가면, 하야마신(葉山神), 운난신(雲南神)이라는 조상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낙뢰가 떨어진 뒤, 뇌석(雷石) 등을 사당에서 모셨다고 하는 운난신 등은, 실로 161 종을 꼽는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칸토 지방(関東地方)으로 가보면, 스기야마신(杉山神: 삼나무 신)이 많으며, 츄부 지방(中部地方)으로 가보면, 스와노카미(諏訪神)의 원래 신이라 일컬어지는 샤구우지(社宮司) 이외에, 도소진(道祖神)의 분포 상태가 매우 밀집되어 있다. 

 킨키(近畿)에서 츄고쿠 지방(中国地方)에 걸친 지역은, 신이나 진쟈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신들이 있는 중에, 특히 병(病)과 관련된 신이 많다.

 큐슈(九州)에 이르면, 무나카타(宗像), 메카리(和布刈), 와타츠미(海神) 등등... 바다와 관련된 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큐슈의 최남단이나 오키나와(沖縄)로 가보면, 이시칸도(石敢当) 등... 각종 장해들로부터 보호를 해준다고 하는 민속신이 길거리 마다 발견된다.



B. 신불 습합(神仏習合)

- 원래 일본 고유의 신앙은 신토(神道)지만, 6세기 중엽 백제(百済)로부터 불교가 전해지게 되면서 어떠한 형태로 신토와 불교의 조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필요성 때문에 신불혼효(神仏混淆)가 행해지게 된다.

 그 결과, 나라시대(奈良時代)부터 헤이안시대(平安時代)에 걸쳐 거대한 진쟈(神社) 곁에 진구우지(神宮寺)를 세운다거나, 신에 대한 제식(祭式) 전에 독경을 한다거나, 사원 안에서 진수신(鎮守神)을 모신다거나... 하는 식의 일들이 빈번하게 치러졌다.

 나아가서는, 신에게 보살이라는 호칭을 준다고 하는... 이른바 현지 수적(本地垂迹)도 행해졌는데, 메이지 초기의 신불혼효금지(神仏混淆禁止)라는 다이죠칸 포고, 그후의 폐불훼석(廃仏毀釈)으로 신과 부처의 습합에 종지부가 찍혔다. 하지만, 과거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으며, 예를 들자면 카나가와 현(神奈川県) 마츠다 쵸(松田町)에 있는 미로쿠지(弥勒寺) 집락에는, 미로쿠 진쟈(弥勒神社)가 현존하고 있으며, 톳토리 현(鳥取県)의 다이센(大山)에는 진쟈와 사원이 공존하고 있다. 

 또, 신들 중에도 원래 불교의 신으로서 유명한 이다텐(韋駄天: 위타천)이 있는데, 그 신이 진쟈에서 모셔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편 무사시 후도키고(新編武蔵風土記考)』 카미스가오 마을(上菅生村) 조에 「이다텐샤(韋駄天社), 코후쿠지 앞 높은 언덕에 있어, 마을 안의 친쥬샤(鎮守社)가 되어...」라는 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는 이다텐샤의 하늘로부터 온 텐진(天神)이라 불리우게 되었고, 신불로서는 모습을 감춰버리고 있다.

 


C. 신신심(神信心) -칸토(関東)와 칸사이(関西)의 차이

~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하는 관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다. 다만, 그 신심(信心)도 최근에는 희박해진 듯 하며, 평소의 불신심(不信心)은 제쳐두고 뭔가 곤란한 일이 있을 때에만 물에 빠진 이가 지푸라기라도 붙드는 심정으로, 「하나님, 부처님 부디 구원의 손길을... 」하고 합장한다거나 한다.

 전국 방방곡곡, 민속신(民俗神)을 탐방하며 돌아다닌 결과 느낀 점이지만, 칸토(関東) 사람... 특히, 토쿄(東京) 사람들은 신심이 희박한 듯 하다. 칸토인은 새해 첫 참배 밖에 하지 않는다고 해도 좋다. 그에 비하면 츄부(中部) 이서(以西) 사람들의 신심의 깊이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오오사카 부(大阪府) 아래에 있는 진쟈를 방문했을 때, 오햐쿠도마이리(お百度詣り)를 하는 3~400명의 사람들 무리와 만난 적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토리이(鳥居) 앞에서 100개를 묶은 종이끈을 팔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사가지고 진쟈 앞과 오햐쿠도 석표(お百度石標) 사이를 왕복한다.

 이러한 광경은, 현재에도 칸사이(関西) 쪽에 있는 진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심이 있기에, 비로소 효험도 있다고 하는 게 아닐까?



D. 미타마마츠리(霊祭)와 법사(法事)

- 신토계(神道系) 장제(葬祭)인 미타마마츠리(霊祭)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사후의 장제가 있고, 이어서 10일제, 20일제, 30일제, 50일제, 100일제가 있으며, 사후 만 1년째에 치르는 1년제, 2년제, 3년제, 5년제, 10년제, 20년제 30년제 40년제 50년제 100년제로 집행된다 그리고, 죽은 이의 성씨명(姓氏名) 아래에는 미코토(命)를 붙여 모신다.

 한편, 장제에 해당하는 불교(仏教)에서 치르는 법사(法事)는 츠야(通夜), 소시키(葬式), 쇼나노카(初七日), 후타나노카(二七日), 미나노카(三七日), 35일, 49일, 햣츠카니치(百ヶ日), 1주기(一周忌), 3회기(三回忌: 사후 만 2년째의 기일), 7회기, 13회기, 23회기, 27회기, 33회기, 37회기, 50회기, 100회기... 등의 법요(法要)를 치른다. 7에 고집하는 이유는, 붓다(仏陀)의 모친인 마야(摩耶)가 석가모니(釈迦牟尼)를 낳고 7일째 되던 날에 죽었다고 하는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라 여겨진다. 

 덧붙여서, 카나가와 현 츠쿠이 군(津久井郡) 지방에서는, 장례식이 있은 뒤 매장하여 그날부터 매일 탑파(塔婆)를 하나씩 묘 주변에 세우며, 49일째가 되어 묘 주위를 애워싸면, 지붕을 올려 오두막집 풍의 것을 세우는 풍습도 현존하고 있다.



E. 진쟈(神社)의 상징

【카츠오기(勝男木: 堅魚木, 葛緒木)】

- 진쟈 본전(本殿) 옥상에 치기(千木)와 함께 병용되는 경우가 많은 짧은 통나무(복부가 다소 두터운 것도 있다)의 수평재료를 가르킨다.

 원래는 용마루(棟)의 보강을 위한 카즈라(葛)나 오(緒)로 묶은 나무를 의미한 데에서 나온 말이었는지, 勝男나 鰹魚라는 연기(縁起)가 좋은 문자(文字)로 표기한다.

 현재는 진쟈의 존엄을 보여주는 상징으로서 용마루 위를 장식한다. 다섯, 일곱개인 경우가 많은데, 이세 진구우(伊勢神宮)의 나이구우(内宮)는 열개, 게구우(外宮)는 아홉개이다. 제신(祭神)이 남성 신일 경우에는 기수(奇数: 陽), 여신일 경우에는 짝수(陰)로 하는 경우가 많다. 덧붙여, 음양(陰陽)의 음(陰)은 둘로 나눌 수 있는 수를 말한다.


【코마이누(狛犬)】

- 高麗犬라고도 쓰는 이유는, 한반도로부터 도래한 것이라 생각해서 해 두는 표기일 것이라 생각된다.

 진쟈의 수호와 장식을 겸하는 한 쌍의 짐승 형상으로, 시시코마이누(獅子狛犬)라고도 한다. 재료는 나무, 돌, 금속, 스에(陶) 등으로, 원형은 동양의 사자상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中国)으로부터 한반도를 거쳐 도래한 것으로, 처음에는 궁전(宮殿)의 장식 조도품(調度品)으로서의 오모시(鎮子)라 불리우고 있었다. 나중에 진쟈로도 옮겨져 사용되었으리라 여겨지며, 이형(異形)의 개라는 의미에서 코마이누라 부르게 되었고, 오모시라는 점에서 마물을 퇴치한다고 여겨지고 있었다. 입을 벌리고 있는 것(阿), 입을 다물고 있는 것(吽)도 있으며, 구슬이나 공(鞠)을 물고 있는 것, 새끼를 품고 있는 것도 있다.


【시메나와(標縄: 시치고산나와)】

- 신전(神殿)이나 신성한 장소를 표시하기 위해 건너매거나 둘러치는 밧줄로, 통상적으로 폐(幣: 신 앞에 바친다거나 굿에 쓴다거나 하는 마, 목면, 비단 등의 천)를 단다.

 기원에 대해서는 일본 신화 속의 아마노이와토 신화(天岩戸神話)에 등장하는 시리쿠메나와(尻久米縄, 端出之縄)에서 시작된 것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시메나와(注連縄), 시메유이(印結), 시메(鎮), 오키요나와(御清縄)라고도 쓰며, 시메카기리(しめかぎり), 미시메(みしめ) 등으로도 부른다. 속칭으로 다이콘지메(大じめ), 고보지메(牛蒡じめ), 마에다레지메(前だれじめ) 등이 있다. 재료는 짚이 대부분이지만, 줄(真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짚의 수는 753개, 혹은 153개으로 하는 게 보통이다.

 치는 방법은, 사방에 칠 경우에는 동북방향에서 동남, 서남... 그리고 한 바퀴 돌아서 동북으로 연결한다. 한 면에 칠 경우에는 주로 모토(本: 두꺼운 쪽, 나이하지메)를 신 앞을 향해 오른쪽으로 올린다. 이즈모 타이샤(出雲大社)의 배전(拝殿)에 있는 것은 두꺼운 시메나와 중 하나다. 토쿄 도(東京都) 세타가야 구(世田谷区)에 있는 오쿠자와 진쟈(奥沢神社)는 뱀 모양의 시메나와를 토리이에 감아놓았다.


【치기(千木)】

- 진쟈 건축의 지붕 꼭대기에 교차시킨 평평한 나무를 가르킨다. 치기(風木)라는 뜻이라고도 치가이기(違木)의 약칭이라고도 한다. 이세 진구우처럼 하후(破風)에서 뻗어가 교차시킨 구조의 것과, 용마루 위에 걸쳐놓은 오키치기(置千木)라는 두가지 양식이 있다. 오키치기의 경우에는 용마루의 누름돌 같은 기능을 하고 있던 것이 점차 진쟈의 상징이 된 것이다. 

 치기의 단면은 제신(祭神)이 남성 신일 경우에는 외측에 수직으로 자른다. 여성 신일 경우에는 수평으로 자른다. 이세 진구우에서는 풍혈(風穴)이 새겨져 있는데, 다른 진쟈에서는 곡면을 갖춘 것이나, 아름다운 금속으로 장식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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