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編 -키키신화(記紀神話)의 신들
◎ 이소타케루노미코토(五十猛命)/오오야히코노카미(大屋毘古神)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 스사노오노카미(須佐之男神 = 素戔嗚尊)의 어자(御子).
부친과 함께 신라(新羅)로 건너갔다가 귀국한 뒤, 천상으로부터 얻은 묘종을 누이동생인 오오야츠히메노미코토(大屋津媛命), 츠마츠히메노미코토(枛津媛命)와 함께 일본 전토에 뿌리고 다녔으며, 그후에 키이(紀伊)에 머무르시는 오오카미(大神)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日本書紀(니혼쇼키)』 일서(一書)에는, 스사노오노카미가 추방당한 뒤, 그의 어자인 이소타케루노미코토(五十猛命: "이타케루"라고도 한다)를 동반해 신라(카라쿠니)로 건너가 소시모리(曾尸茂梨: 소의 머리라는 뜻이라 한다. 이 땅은 대한민국의 경상남도에 있는 우두산, 또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우두산이라는 설 등이 있다)에 머물렀지만, 이후 이 땅에 사는 것을 싫어해 진흙으로 만든 배를 타고 이즈모노쿠니(出雲国) 히노카와(簸川) 상류에 있는 토리카미노미네(鳥上峯)에 당도해, 야마타노오로치(八俣大蛇)를 베고서 신검(神剣)을 얻었다고 나와있다.
이소타케루노미코토는 부친과 함께 지상계로 강림했을 때, 수목(樹木)의 묘종을 가지고 왔는데, 그것을 카라쿠니(韓国)에 심지 않고 모두 일본으로 가져와 심었기 때문에 오오야시마(大八洲)는 푸르름이 무성한 산들을 갖게 되었다고 나와있다(『니혼쇼키』의 일서). 또 다른 일서에 따르면, 스사노오노카미가 수염을 뽑아 뿌리자 그것이 삼나무(杉)가 되었고, 가슴털을 뽑아 뿌리자 노송나무(檜)가 되었고, 엉덩이 털은 마키나무(薪), 눈썹은 녹나무(楠)가 되었기에, 「삼나무와 녹나무는 우키타카라(浮宝: 배), 노송나무는 미즈노미야(瑞宮: 멋드러진 궁전), 마키나무는 죽은 이를 매장하는 관의 재료로 삼거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었고, 또 그 이외에 다양한 묘종들을 널리 뿌리게 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목을 더욱 더 많은 곳에 분포시킨 것이 스사노오노카미의 어자인 이소타케루노미코토와, 딸인 오오야츠히메노미코토와 츠마츠히메노미코토였다고 한다.
또, 이 세 신은 부친을 따라 키노쿠니(紀の国)로 건너갔다고 전하고 있다. 키노쿠니... 즉, 키이노쿠니는, 옛부터 수목의 산지였다는 점 때문에, 식림(植林)의 신으로서 숭배받았을 것이다.
덧붙여, 오오야츠히메를 모시는 오오야츠히메 진쟈(大屋都媛神社)는 나무 도구, 땔감, 선차(船車), 주택 등 목제품의 수호신이라 여겨지고 있다. 또 이소타케루노미코토는 『古事記(코지키)』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国主命) 조(条)에 등장하는 오오야히코노카미(大屋毘古神)와 같은 신이라 여겨지고 있다.
[이소타케루노미코토를 모시는 진쟈(神社)]
와카야마 시(和歌山市) 이다키소(伊太祈曾)에 있는 이타케소 진쟈(伊太祁曾神社): 칸츄(官中)
니이가타 현(新潟県) 사도 군(佐渡郡) 하모치 마치(羽茂町)에 있는 와타츠 진쟈(度津神社): 코쿠쇼(国小)
[이소타케루노미코토, 오오야츠히메노카미, 츠마츠히메노카미, 이 세 신을 모시는 진쟈]
와카야마 현 이다키소에 있는 이다케소 진쟈: 칸츄
나가사키 현(長崎県) 시마바라 시(島原市)에 있는 타케시마 진쟈(武島神社): 켄샤(県社)
◎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市杵島比売命)/사요리비메노미코토(狭依毘売命)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 무나카타 삼신(宗像三神) 중 한 주(柱).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神)와 스사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神 = 素戔嗚尊)가 우케이(誓約)를 했을 때, 스사노오노미코토의 검에서 태어난 세 여신들 중 둘째이다.
이름의 유래는 「신을 모시는 섬에 사는 여성」이다.
오오시마(大島)의 무나카타 진쟈(宗像神社)인 나카츠노미야(中津宮)에서 모셔지며 진좌(鎮座)한다(『코지키』와 『니혼쇼키』에서는 출현한 순서, 이름, 진좌지 등이 차이가 있다).
오오시마에는 오키츠미야(興津宮)의 요배소(遥拝所)가 있는데, 오오시마에서 오키노시마(沖ノ島)에서 신을 모신다는 것의 표상(表象)으로서 성립된 것이리라. 이츠쿠시마 진쟈(厳島神社)의 제신(祭神)으로 보는 설도 있다.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와 그녀의 동생 스사노오노카미가 아메노야스카와라(天安河原)에서 우케이를 했을 때, 오오미카미는 스사노오가 차고있던 토츠카노츠루기(十握剣)를 세조각으로 부러뜨려 아메노마나이(天真名井)의 성수(聖水)로 씻어낸 뒤 씹어서 뱉어냈다. 그 숨결에서 태어난 여신이 오키츠시마히메노미코토(奥津島比売命)로, 다른 이름은 타기리히메노미코토(多紀理毘売命), 타고코로히메노미코토(田心比売命)라 한다. 타기리(多紀理)는 타기츠(多岐津)와 동의어로 야스노카와의 물살이 빠른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오키츠시마(興津島)는 『古事記(코지키)』에 「이 신은 무나카타(胸形)의 오키츠미야(奥津宮)에 머무르신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그녀가 모셔진 장소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화생(化生)한 여신이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市杵島比売命)이다. 일명 사요리비메노미코토(狭依毘売命)라 한다. 이치키시마(市杵島)라는 것은 신령(神霊)을 받들어 모시는 섬을 의미하고 있으며, 아키노쿠니(安芸国)의 이츠쿠시마 진쟈의 이츠쿠시마(イツクシマ)는 이치키시마로부터 화생한 것이다. 사요리(狭依)의 사(サ)는 접두어, 요리(依)는 요로시(宜)라는 뜻과 같아서 좋은(착한의 よい) 아씨라는 뜻이다.
세번째로 화생한 여신은 타기츠히메노미코토(多岐津比売命)이다. 이름의 타기츠(多岐津)는 타기리히메와 마찬가지로 야스노카와의 빠른 물살을 의미한다.
이상의 세 여신은 『神名帳(진묘쵸)』에 나오는 치쿠젠(筑前) 무나카타 군(宗像郡) 무나카타 진쟈(宗像神社) 삼좌(三座: 현재, 후쿠오카 현 무나카타 군 겐카이 표 타지마와, 무나카타 군 오키노시마-오키츠미야, 오오시마-나카츠미야)에서 모셔지고 있다. 무나카타기미(宗像君)가 미마에노오오카미(三前大神)라 부르며 봉재(奉斎)한 신이다. 『防人日記(사키모리닛키)』에 따르면, 무나카타노오오카미(宗像大神)가 하늘에서 강림하여 푸른 구슬을 오키츠미야에, 자색 구슬을 나카츠미야에, 야타노카가미(八咫鏡)를 헤츠미야(辺津宮)에... 각각의 신체(御神体)로 바쳐 모셨기 때문에 미나카타 군(御形郡)이라 하며, 이것이 나중에 무나카타(宗像)로 고쳐졌다고 한다.
『古事記(코지키)』에는, 오키츠미야의 제신인 타기리히메노미코토는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国主神)와 결혼하여 아지시키타카히코네카미(阿遅鉏高日子根神)와 누이동생인 타카히메노미코토(高比売命)를 낳았다고 쓰여져 있다. 이 어자(御子)를 낳은 이야기는, 무나카타 세 여신을 모시는 아마(海人)계 씨족과, 이즈모(出雲)계 씨족과의 통혼(通婚), 융화(融和)가 빈번했다는 증좌일 것이다.
이 무나카타 삼신은 스미요시 삼신(住吉三神)과 마찬가지로, 바다의 신, 항해안전의 신, 운송교통의 신으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었으며, 대륙과의 교통이 왕성해진 4세기말 무렵부터 야마토(大和) 조정에 의해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신봉되었다. 이는 무나카타지방이 도당(渡唐), 도수(渡隋)를 위한 기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또, 이치키시마히메는 민간신앙을 근거로 하여 불교신(仏神)인 변재천(弁才天)과 결합하였으며, 현지수적(本地垂迹)을 하며 같은 신이 되어 있다. 그리고 뱀도 변재천을 대신해 놓이게 되었다.
[무나카타 삼신을 모시는 진쟈]
후쿠오카 현(福岡県) 무나카타 군(宗像郡) 겐카이 쵸(玄海町)에 있는 무나카타 타이샤(宗像大社): 칸다이(官大)
사가 현(佐賀県) 히가시마츠우라 군(東松浦郡) 요부코 쵸(呼子町)에 있는 타지마 진쟈(田島神社): 코쿠츄(国中)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를 모시는 진쟈]
쿄토 시(京都市) 니시쿄 구(西京区) 아라시야마미야 쵸(嵐山宮町)에 있는 마츠오 타이샤(松尾大社): 칸다이
히로시마 현(広島県) 사에키 군(佐伯郡) 미야지마 쵸(宮島町)에 있는 이츠쿠시마 진쟈(厳島神社): 칸츄(官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