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編 -키키신화(記紀神話)의 신들
◎ 이와츠츠노오노카미(石筒之男神 = 磐筒男神)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 이자나미노카미(伊邪那美神)가 죽은 뒤, 이자나기노카미(伊邪那岐神) 혼자서 낳은 신들 중 한 주(柱).
호노카구즈치노카미(火之迦具土神)의 어자(御子). 후츠누시노카미(経津主神)의 부친.
이자나기노카미가 토츠카노츠루기(十握剣)를 뽑아서 사랑하는 아내 이자나미의 사인(死因)이 된 카구즈치노카미의 목을 베었을 때에 그 검 끝에 묻어있던 피가 이와무라(磐石)에 잔뜩 묻어서 생긴 신들 중 한 주이다.
이름의 유래는, 筒의 츠츠(ツツ)는 츠치(ツチ)와 같으며, 치(チ)는 남성에 대한 미칭(美称)인데, 타치바나 모리베(橘守部)는 검을 단련할 때 사용하는 돌망치(石槌)를 신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라 말한다. 『日本書紀(니혼쇼키)』에서는 「이와츠츠노오가미(磐筒男神)... 즉, 후츠누시노카미(経津主神)의 선조이다」라고 나온다.
덧붙이자면, 동시에 태어난 이와사쿠노카미(石柝神), 네사쿠노카미(根柝神), 이 두 신의 이름은 「이와네(石根)」를 나눠 두 신으로 삼은 것이라 생각된다. 柝는 노리토(祝詞) 안에 「磐根木根踏みさくみて」라 나오는 사쿠미(サクミ)와 동의어로, 바위에 凸凹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코지키덴』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타치바나 모리베(橘守部)는 이와네(磐根)를 잘라서 가르다(切り裂く)라는 뜻이라 말하고 있기에, 검의 위력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여겨진다. 하지만, 이와츠츠노오노카미를 생각하면, 역시나 암석(岩石)의 신이라 생각하는 쪽이 좋겠다.
◎ 이와나가히메노미코토(石長比売命 = 磐長姫)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 오오야마즈미노카미(大山祇神)의 딸.
이름의 유래는 「바위처럼 오랫동안 변함 없는 여성」이다. 부친인 오오야마즈미노카미가 동생 쪽인 코노하나사쿠야히메노미코토(木花開耶姫命)와 함께 천손(天孫)인 니니기노미코토(邇邇芸命)에게 바쳤는데, 용모가 추해 소박을 맞았기에, 그 이후 텐노(天皇)의 수명이 짧아졌다고 전해진다.
니니기노미코토가 히무카(日向) 타카치호(高千穂)로 강림한 뒤, 아타(吾田)에 있는 카사사노미사키(笠沙岬)에서 어느 미인을 만났다.
「어느 분의 따님인가?」
라고 묻자,
「오오야마즈미노카미의 딸로, 이름은 카미아타츠히메(神阿多都比売)... 또 다른 이름은 코노하나사쿠야히메(木花佐久夜毘売)」
라 답했다. 니니기노미코토가 다시
「그대에게는 자매가 있는가?」
라고 묻자, 히메는
「제 언니인 이와나가비메(石長比売)가 있사옵니다」
라고 답했다.
「결혼하고 싶은데 어떤가?」
라고 묻자,
「그것은 제가 답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옵니다. 아버지이신 오오야마즈미노카미께서 답해드릴 것이옵니다」
라고 아뢰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오오야마즈미노카미는 크게 기뻐하며, 언니인 추한 이와나가히메와 수많은 헌상품을 함께 니니기노미코토에게 바쳤다. 하지만, 니니기노미코토는 추한 이와나가히메를 보자마자 부모곁으로 되돌려보냈고, 코노하나사쿠야히메하고만 결혼했다. 오오야마즈미노카미는
「두 딸을 바친 것에는 이유가 있었사옵니다. 이와나가히메를 바친 것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날 어자(御子)께서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바위처럼 영구히 생명을 유지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며, 또, 코노하나사쿠야히메를 바친 이유는, 나무 꽃(木の花: 벚꽃일 거라 생각하면 된다)이 만발하듯이 어자들께서도 번영하라는 이유 때문이옵니다. 하지만 지금, 이와나가히메를 돌려보내시고, 코노하나사쿠야히메 한 사람만을 얻고자 하셨사옵니다. 때문에, 아마츠카미(天津神)의 어자의 수명은 꽃처럼 덧없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라고 아뢰었다. 현재도 텐노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그때문이라 한다... 고 『古事記(코지키)』에는 기록되어 있다.
◎ 이와노오오카미(伊和大神)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 『播磨国風土記(하리마노쿠니후도키)』에 등장하는 신으로, 오오쿠니누시노카미(大国主神)와 동일한 신이라 한다.
이와노오오카미(伊和大神)는 하리마노쿠니(播磨国) 시키네 군(宍禾郡) 이와(伊和)를 중심으로 하여, 이이호(揖保), 사요(讃容), 시키네... 이 세 개 군(郡)을 본거지로 삼아 신앙의 대상이 되어 있다.
『후도키』에는 나라 차지하기, 나라 만들기, 나라 순행 등의 신화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지방을 제패, 개척한 일족의 기반을 만든 족장이 신격화(神格化)된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한 연유로 결국 오오쿠니누시노카미와 동일한 신이 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