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編 -키키신화(記紀神話)의 신들
◎ 오오쿠니누시노카미(大国主神)/오오나무치노카미(大穴牟遅神)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 『古事記(코지키)』에 기록된 이즈모 신화(出雲神話)의 주신(主神)이다.
이 신은 별명을 다양하게 갖고 있으며, 그에 따른 표기법도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은 신명(神名)에 쓰이는 글자의 뜻부터 생각해 보도록 하자.
오오쿠니누시(大国主)라는 것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제왕이라는 의미이다. 오오나무치(大穴牟遅)는 大名持라고도 표기하며, 공적(功績)이 많아 저명하다는 의미이며, 오오나모치(大地持: 地를 ナ로 읽는 예는 地主, 地寄 등이 있다)라 하기도 하며, 『日本書紀(니혼쇼키)』에서는 오오나무치(大己貴), 오오나모치(大汝: 『만요슈』에서 특히나 이런 표기가 많다)라 표기되어 있다거나 한다.
별명 중 하나인 아시하라시코오(葦原色許男)의 아시하라(葦原)는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葦原中国: 일본 본토)를 가르키는 말이며, 시코(色許)는 醜로, 그가 가진 위력(威力)을 치하한 말이기에, 일본 본토를 다스린 강력하고 위대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야치호코(八千矛)는 수많은 창(矛)을 가진 신... 즉, 무위(武威)를 가진 신이란 의미이다.
우츠시쿠니타마(宇都志国玉)는 우츠쿠니미타마(現国御魂)라는 뜻으로, 현재 나라의 수호신이라는 의미가 된다.
『니혼쇼키』 일서(一書)에는, 「오오쿠니누시노카미(大国主神), 다른 이름을 오오모노누시노카미(大物主神), 또 쿠니즈쿠리오오나무치노미코토(国作大己貴命: 나라를 만드신 오오나무치노미코토)라 이름이 붙여졌으며, 또 아시와라시코노오(葦原醜男)라고도 하며, 또 야치호코가미(八千戈)라 한다. 또, 오오쿠니타마노카미(大国玉神)라 하고 또, 우츠시쿠니타마노카미(顕国玉神)라 한다」라고 나와있다.
여기에 따르면, 오오모노누시노카미, 오오쿠니타마노카미가 더해져 있어 『코지키』보다 이름이 두 개 더 많으며, 또 오오나무치노미코토라는 이름 앞에 쿠니즈쿠리(国作: 나라를 만든)라 덧씌워져 있는 것은 나라를 다스린 오오카미(大神)임을 나타낸 것이다.
종합하여 『코지키』에서는 오오쿠니누시노카미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니혼쇼키』에서는 오오나무치노카미라는 이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오오모노누시라는 이름은 별명임과 동시에, 오오쿠니누시가 아라미타마(荒魂)라 하면, 그것과 대치되는 니기미타마(和魂), 또는 사키미타마(幸魂)와 쿠시미타마(奇魂)로 대치되는 이름이라고 일컬어진다.
이 신은, 이즈모 신화의 시조인 스사노오노카미(須佐之男神)의 어자(御子: 『니혼쇼키』 본문), 또는 스사노오노카미의 6세손(『코지키』와 『니혼쇼키』 일서, 『신센쇼지로쿠』), 7세손(『니혼쇼키』의 또 다른 일서) 등이라 여겨지고 있다.
일본 신화의 중심이 되는 신이며, 특히 이즈모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국내 평정, 국토 경영 수리, 천하 순행(巡行), 농업, 국토 보호, 주술법(禁厭法)에 대한 제정, 의약이나 온천 개발 등의 신이라고도 여겨지며, 수많은 문화적 사업을 신화 상에 남겼다.
물론 이즈모 타이샤(出雲大社)의 주제신(主祭神)이기도 해서, 아메노호히노미코토(天穂日命)의 후손인 이즈모노쿠니노미얏코(出雲国造)가 신봉하는 신이다. 또, 이나바의 흰토끼(因幡の白兎: 의학의 신으로서의 에피소드) 이야기, 네노쿠니(根国: 저승. 요미노쿠니의 다른 이름)에 간 이야기, 스세리비메(須勢理毘売) 이외에 수많은 여신들과의 혼인 이야기, 스쿠나히코나노카미(少彦名神)와의 국토 협동 경영, 나라양도 이야기 등... 그를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신화가 『코지키』와 『니혼쇼키』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신의 내력(生い立ち)에 대해서는 『니혼쇼키』의 경우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코지키』 쪽이 상세하긴 하지만, 그것은 『니혼쇼키』에서는 이 신을 황조신(皇祖神)의 계보나 신화 체계에 들어가지 않는 이즈모지방의 신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신에 대해서 『니혼쇼키』에서는 나라양도 이야기 부분에서만 써내려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생각 방식에 의한 것이라 여겨진다.
하늘 아래를 만들고 다스린 오오쿠니누시노카미 조차도,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神)로부터 국토 봉환(奉還)이라는 명령을 받자마자 즉시 여기에 응했다... 라는 『니혼쇼키』 신화의 태도는, 야마토(大和) 조정의 위세가 진전했음을 상징하는 것이며, 정치적 권력을 잃은 오오쿠니누시가 영적 세계(霊的世界)에서의 제사(祭祀)의 주재자(主宰者)로서, 제사라는 면에서만 얼마 안 되는 권위를 유지하게 되었음을 보여준 것이리라.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야마토 조정과 반대되는 이즈모족의 강함에 대한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코지키』의 예를 들어본다면, 일본 신화의 약 절반이 이즈모 신화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 오오쿠니누시노카미를 제신으로 삼고있는 이즈모 타이샤의 제사를 담당하는 이즈모코쿠소케(出雲国造家)의 태생을 이야기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신에 관한 풍습으로는,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의 제일(祭日)을 갑자일(甲子日)로 삼는 민간 신앙이 있으며, 이날 저녁에 챠메시(茶飯: 찻물로 지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 밥)를 만드는 구가(旧家)를 현재에도 볼 수 있다.
또, 이리마메(炒豆: 볶은 콩)나 니마타다이콘(二股大根: 다리가 둘 달린 것 처럼 자란 무)를 바치는 풍습도 있으며, 불교(仏教)에서 말하는 천부신(天部神)인 대흑천(大黒天: 살림의 신)과도 견주고 있다. 거기다 『니혼쇼키』 일서에는, 「그가 얻은 어자는 전부 일백팔십일 주(柱)의 신이 계신다」라고 나와있는 부분을 보면, 염복(艶福: 여복)의 신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를 모시는 진쟈]
나라 현(奈良県) 사쿠라이 시(桜井市) 미와(三輪)에 있는 오오미와 진쟈(大神神社: 이곳에서의 이름은 오오모노누시노카미): 칸다이(官大)
나라 현 텐리 시(天理市) 니이즈미 쵸(新泉町)에 있는 오오야마토 진쟈(大和神社: 이곳에서의 이름은 야치호코노카미): 칸다이
사이타마 현(埼玉県) 오오미야 시(大宮市) 타카하나 쵸(高鼻町)에 있는 히카와 진쟈(氷川神社: 이곳에서의 이름은 오오나무치노카미): 칸다이
시마네 현(島根県) 히카와 군(簸川郡) 타이샤 쵸(大社町) 키츠키(杵築)에 있는 이즈모 타이샤(出雲大社: 이곳에서의 이름은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 칸다이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 시(札幌市) 미야가오카(宮ヶ岡)에 있는 홋카이도 진구우(北海道神宮: 이곳에서의 이름은 오오나무치, 오오쿠니타마노카미): 칸다이
사할린 토요하라 군(豊原郡) 토요하라 쵸(豊原町)에 있는 카라후토 진쟈(樺太神社: 오오나무치, 오오쿠니타마노카미): 칸다이
이시카와 현(石川県) 하쿠이 시(羽咋市) 지케 마치(寺家町)에 있는 케타 진쟈(気多神社: 오오나무치노카미): 코쿠다이(国大)
쿄토 부(京都府) 카메오카 시(亀岡市) 치토세 쵸(千歳町) 이즈모(出雲)에 있는 이즈모 다이진구우(出雲大神宮: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 코쿠츄(国中)
카가와 현(香川県) 나카타도 군(仲多度郡) 코토히라 쵸(琴平町)에 있는 콘비라구우(金比羅宮: 오오모노누시노카미): 코쿠츄
이바라키 현(茨城県) 이바라키 군(茨城郡) 오오아라이 마치(大洗町) 이소하마(磯浜)에 있는 오오하라이이소사키 진쟈(大洗磯前神社: 오오나무치노카미): 코쿠츄
이바라키 현 나카미나토 시(那珂湊市) 이소자키 쵸(磯崎町)에 있는 사카츠라이소사키 진쟈(酒列磯前神社: 오오나무치노카미): 코쿠츄
효고 현(兵庫県) 시소우 군(宍粟郡) 이치노미야 쵸(一宮町) 스교메(須行名)에 있는 이와 진쟈(伊和神社: 오오나무치노카미): 코쿠츄
아이치 현(愛知県) 이치노미야 시(一宮市) 이치노미야 쵸(一宮町)에 있는 토가 진쟈(砥賀神社: 오오나무치노카미): 코쿠쇼(国小)
미야자키 현(宮崎県) 코유 군(児湯郡) 츠노 쵸(都濃町) 카와키차(川北)에 있는 토노 진쟈(都農神社: 오오나무치노카미): 코쿠쇼
그 외에 전국 각지에 있는 네 진쟈(子神社), 이즈모 진쟈(出雲神社), 코시 비(甲子碑) 등
◎ 오오쿠니미타마노카미(大国御魂神)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 오오토시가미(大年神)의 어자(御子).
『古事記(코지키)』에서는, 카미이쿠스비노카미(神活須毘神)의 딸인 이누히메노카미(伊怒比売神)는 오오토시가미(스사노오노카미와 카미오오이치히메노미코토 사이에서 태어난 어자)와 결혼했다고 나와있다.
카미이쿠스비노카미의 活須毘는 무스비(産霊 = 産巣日)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카미무스비노카미(神産巣日神)와 동일한 신이라고도 여겨진다. 모친의 이름의 伊怒는 『出雲国風土記(이즈모노쿠니후도키)』에 이즈모 군(出雲郡) 이누 고(伊怒郷)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지명(地名)이 아닐까 하고 여겨진다.
오오쿠니미타마(大国御魂)라는 것은, 특정한 지역명을 붙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오쿠니누시노카미(大国主神)의 오오쿠니(大国)와 마찬가지로 국토 전체를 나타낸 것이리라.
덧붙이자면, 이누히메노카미와 오오토시가미 사이에서 태어난 어자는, 『코지키』에는 오오쿠니미타마노카미 이외에, 카라노카미(韓神), 소호리노카미(曾富理神), 무카히노카미(向日神), 히지리카미(聖神)가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