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編 -키키신화(記紀神話)의 신들
◎ 쿠라야마츠미노카미(闇山津見神)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계곡의 신>
- 계곡을 수호하는 신.
모신인 이자나미노카미(伊邪那美神)가 불의 신인 카구즈치노카미를 낳다가 죽어버린 데에 분노한 부친 이자나기노카미는 아메노오하바리(天之尾羽張)... 다른 이름을 이츠노오하바리(伊都之尾羽張)라 불리우는 검으로 불의 신의 목을 잘랐을 때, 카구즈치노카미의 사체의 음부에서 태어난 신이다.
음부에서 화생(化生)한 쿠라야마츠미노카미(闇山津見神)의 쿠라(闇)는 계곡이라는 의미로, 음부에서 연상한 신일 것이다.
덧붙이자면, 불의 신의 사체로부터 화생한 여덟 신은 모두 산에 사는 신들임을 나타내고 있다. 『日本書紀(니혼쇼키)』 일서(一書)에서는, 다섯 주의 산의 신이 되었다고 나와있는데, 이상의 여덟 신은 하야마노카미(羽山神)와 헤야마노카미(戸山神)처럼 같은 뜻을 가진 신들의 이름이 중복되고 있기 때문에, 다섯신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리라. 또, 산의 신이 나란히 등장하는 이유는, 검(剣)을 만드는 카지(鍛冶)가 산 속에서 검을 제작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리라.
◎ 쿠와시히메노미코토(細比売命)/치치하야마카히메노미코토(千乳早山香媛命)/마시타히메노미코토(真舌媛命)
<키키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 제 7대 코레이 텐노(孝霊天皇)의 황후.
『古事記(코지키)』에 따르면, 코레이 텐노는 쿠로다노이오도노미야(黒田廬戸宮)에서 정무를 살폈으며, 토오치아가타누시(十市県主)의 선조인 오오메(大目)의 딸 쿠와시히메노미코토(細比売命)와 결혼하여 오오야마토네코히코쿠니쿠루노미코토(大倭根子日子国玖琉命)를 얻었다고 나와있다.
『日本書紀(니혼쇼키)』 일서(一書)에는, 황후는 카스가(春日)의 치치하야마카히메(千乳早山香媛)라고도, 또 다른 일서에는 토오치의 아가타누시들의 선조의 딸인 마시타히메(真舌媛)라고도 한다고 나와있다.
황자(皇子)인 오오야마토네코히코의 명칭에 대해서는, 네코(根子)는 존칭이기에, 차기 텐노가 되었음을 가르키고 있다. 쿠루(玖琉)는 쿠로다노이오도미야의 쿠로다에서 따온 이름이라 생각해도 좋다.
오오야마토네코히코쿠니쿠루노미코토는 제 8대 코겐 텐노(孝元天皇)가 되었으며, 카루노사카이바라노미야(軽境原宮)에서 정무를 보다 쉰일곱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 케이코 텐노(景行天皇)/오오타라시히코오시로와케노미코토(大帯日子淤斯呂和気命)
<키키 계보상의 제 12대 텐노(天皇)>
- 제 11대 스이닌 텐노(垂仁天皇)의 셋째 황자(皇子)로, 모친은 히바스히메노미코토(比婆須比売命 = 日葉酢媛). 오오타라시히코오시로와케노스메라미코토(大足彦忍代別天皇)라고도 한다.
제 11대 스이닌 텐노는 타니하노히코타타스미치노우시노미코(丹波比古多多須美知能宇斯王)의 딸인 히바스히메노미코토와도 결혼하였다. 히바스히메노미코토는 氷羽州比売라고도 표기한다거나, 『日本書紀(니혼쇼키)』에서는 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사하지히메노미코토(佐波遅比売命)가 세상을 떠난 뒤 황후가 되어 4남 1녀를 얻었다.
장남이 이니시키노이리히코노미코토(印色之入日子命 = 伊邇色入彦命)로, 『니혼쇼키』에서는 五十瓊敷入彦命로 표기되어 있다. 이 황자는 치누노이케(血沼池), 사야마노이케(狭山池), 쿠사카노타카츠노이케(日下之高津池: 관개용수지) 등을 만들었다고 일컬어진다. 또, 검(太刀) 1000자루를 만들어 이소노카미 진구우(石上神宮)에 바쳤다고도 나온다.
차남인 오오타라시히코오시로와케노미코토(大帯日子淤斯呂和気命)로, 훗날 제 12대 케이코 텐노(景行天皇)이다. 『니혼쇼키』에서는, 오오타라시히코오시로와케노스메라미코토라 부르고 있다.
스이닌 텐노로부터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을 때, 형인 이니시키노이리히코노미코토가 화살을 갖고 싶어했던 데에 반해, 오오타라시히코오시로와케노미코토는 황위를 원해서 이를 허락받았다. 마키무쿠노히시로노미야(纏向日代宮)에 수도를 두었다. 70여명의 자식들을 여러 나라로 파견해 와케오(別王)로 봉하였으며, 각 나라의 와케(別)들의 시조가 되는 등... 세력을 전국에 확산시켰다고 전한다.
케이코 텐노의 황자... 즉, 황후인 하리마노이나비노오오이라츠메(播磨稲日大郎女)가 낳은 쌍둥이 중 동생이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倭建命 = 日本武尊)로, 쿠마소(熊襲) 정벌, 이즈모타케루(出雲建) 정벌, 동쪽의 에미시(蝦夷)에 대한 원정 등 수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케이코 텐노 본인도 큐슈(九州) 친정을 행했는데, 『니혼쇼키』 『豊後国風土記(분고노쿠니후도키)』 『肥前国風土記(히젠노쿠니후도키)』에 상세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친정을 하던 도중에 스호(周防)의 사바(娑麼)에서 여자 추장인 칸나츠소히메(神夏磯媛)가 뱃머리에 시라하타(素幡)와 검, 거울, 구슬을 단 비쭈기 나무를 세워 텐노군을 맞이하러 왔다고 한다. 그리고 칸나츠소히메의 바람과 협력에 의해, 하나타리(鼻垂)와 미미타리(耳垂), 아사하기(麻剝), 츠치오리(土折), 이오리(猪折)라는 적들을 멸망시켰다고 한다.
츠쿠시(筑紫)에서는 또, 여자 추장인 하야츠히메(速津媛)의 안내로 석실(石室)에 사는 츠치구모(土蜘蛛) 등을 멸망시켰으며, 또, 쿠마소의 수장인 아츠카야(厚鹿文)와 세카야(迮鹿文)를, 그의 딸인 이치후카야(市乾鹿文), 이치카야(市鹿文) 자매의 안내로 죽였다고 한다. 『니혼쇼키』에 나오는 이러한 수많은 친정 이야기는, 모두 텐노가 토지의 호족의 여성을 아군으로 끌어들여 정복했다는 류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이것은 또, 야마토 조정이 지방을 평정하는 정책의 근간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셋째 아들이 오오나카츠히코노미코토(大中津日子命)로, 야마베노와케(山辺之別), 사키쿠사노와케(三枝之別), 이나기노와케(稲木之別), 아다노와케(阿太之別), 오와리노쿠니노미누와케(尾張国之三野別), 키비노이와나시와케(吉備之石無別), 코코로모노와케(許呂母之別), 타카스카노와케(高巣鹿之別), 아스카노키미(飛鳥君), 무레노와케(牟礼之別) 등의 선조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니혼쇼키』에서는 황자가 아닌 황녀로 되어있으며, 이름은 오오나카히메노미코토(大中姫命)라 나온다.
넷째 아들이 와카기이리히코노미코토(若木入日子命)로, 『니혼쇼키』에서는 와카키니이리히코노미코토(稚城瓊入彦命)라 나온다.
다섯째이자 장녀인 야마토히메노미코토(倭比売命)는 나중에 이세 코타이 진구우(伊勢皇太神宮)의 이와이누시(斎主 = 祭主)가 된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