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모순균을 아시나요?
아마 8, 90년대에 홍콩 영화 좀 보신 분들이라면 이름은 몰라도 얼굴을 보면 아! 하고 아실 분도 계실듯 합니다.
장국영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라 하면 그녀를 떠올릴 분도 많으실 팬들도 꽤 있을거예요.
스물한살이었던 장국영은 당시 열일곱살 소녀였던 모순균에게 반해 청혼하였으나 그녀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아예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스물한살 때 프랑스의 한 화교 남성과 결혼한 그녀였으나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했는지 몇년 안 가 이혼하고 말았고, 몇년후에 재혼한 상대와도 얼마가지 못하고 이혼, 세번째 남편과는 현재도 잘 지내는 듯 합니다만, 그 중간에 혼자 있던 동안에 왜 장국영과 결혼할 생각을 안 했는지는 조금 의문이긴 하네요(애초에 모순균이 장국영의 청혼을 거절한 이유에 관해서는 꽤 다양한 설이 많은데, 두 사람이 사귀던 시절, 장국영이 모순균네 가족에 대한 좋지 않은 소릴 했고, 그로인해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져).
훗날 그녀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장국영이 출연해 "당신이 그때 내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뀌어 있었을까?"라고 직접 말했을 정도로 그의 인생에 있어서 그녀의 존재는 꽤나 컸던 듯 해요.
훗날 장국영의 부고 소식을 들은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는 뒷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데, 아마 그에게 미안한 마음도 꽤 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