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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최근 음반시장에 대한 단상 (3) 2017/08/23 AM 06:10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가수 베스트 앨범 나오면 한 번 구입해서 들어봐야겠다 라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해외 아티스트들은 둘째치고, 한국 가수들의 베스트 앨범 발매 소식을 들은 게 한참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그 시기가 음원시장이 활발해지면서였던 것 같다.

데뷔초부터 마음에 들었던 가수일 경우 앨범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구입하고 있긴 하지만, 어쩌다 알게 되었다가 노래 몇곡 알고난 뒤에 좋아지는 단계로 이르기 전... 그러니까 그저 관심에만 두고 있는 가수의 경우 첫앨범 구입해서 듣기엔 자금이 만만찮게 든다. 데뷔한지 수년이 지난 가수나 팀일수록 더 그러하다. 

그러다보니 해당 아티스트에 입문하는 데에는 어느정도 알짜배기 곡들로 꽉꽉 채워진 베스트 앨범이 딱이다.

물론, 음악 애호가들 중에는 베스트 앨범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우리나라 가수(성인 가요 쪽은 논외로 치더라도)의 베스트 앨범이 안 나오고 있다.

음원으로 그 가수의 곡을 좋아하는 것 위주로 한 곡씩 받아서 하나의 폴더 안에 저장해 놓으면 그게 베스트 앨범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 발매 되는 베스트 앨범들을 보면, 오리지널 음원 이외에도 실황 음원이라던가, 새로운 믹싱이나 반주를 더한 버전이라던가 조금 더 즐길꺼가 풍부했기 때문에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해서 들어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매번 CD를 구입하는 나를 보고 주변 친구들은 뭐하러 그런데 돈을 쓰냐는데, 그래도 기분 문제랄까... 밖에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에 음원 사이트에서 받은 음원이라던가 CD에서 추출한 음원을 담아서 듣곤하지만, 그래도 집에선 CD나 LP로 듣는 게 맛인지라, 본가엔 오디오 시스템이, 나 혼자 사는 집에는 작은 미니콤포넌트를 사놓고 있어서(독립하고 벌써 2대 째다) 십수년째 그렇게 음악을 즐기고 있다.

그렇기에 나처럼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베스트 앨범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CD는 이미 시대에 뒤처진 저장매체라지만, 그래도 사서 소장하는 재미가 있다. 첨부된 부클릿이나 가수나 앨범에 대한 소개(이쪽은 거의 팝앨범이기에 가능하다)를 읽어가며 음반을 듣는 재미도 아주 굿인데 말이지(그러고 보면 이 부분은 구글 검색으로 대체가 가능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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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716672443    친구신청

베스트 앨범이라는 건 뜨내기 청자들을 위한 아이템이죠.

어차피 음반이라는 게 소수 매니아들을 위한 상품으로 변한 시대인데
음반을 사는 팬이나 수집가들은 정규 앨범을 선호하고,
뜨내기 청자들은 음원을 선호할테니 베스트 앨범은 어디서도 환영받기 어렵습니다.

일본같은 특이한 시장을 제외하면 효용이 없는 아이템이죠.
한때 잘나갔던 'NOW' 류 컴필레이션이 안팔리는 이유랑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잉여인간☆    친구신청

그래도 가끔 땡길 때가 있답니다. ㅠㅠ

그러고 보니 컴필레이션 앨범 또한 음원시장 발전과 더불어 사라진 컨셉 앨범 중 하나네요.

Ezrit    친구신청

대안이라 하긴 뭐하지만, 저의 경우 새로 알게된 뮤지션의 대표곡들을 듣고 싶을 때
라이브앨범을 구입합니다.

라이브앨범이 대체로 선곡 자체가 매우 좋고, 원곡과는 다른 맛으로 편곡된게 있어서
듣는 재미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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