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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시대극의 오류 찾기 #30 (2) 2017/08/26 PM 01:26

제 02장 -사물에 관한 거짓과 진실

 

 

◎ 야리(槍)는 찌르는 기술보다 타격기가 최강이다

~ 야리(槍: 창)라는 무기는 카타나(刀)와 달리 유파(流派)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 사용법도 타 무술에 비해 알려진 바가 적다.

 전장에서는 카타나보다 중요한 무기였음에도,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것이다. 

 야리는 고대부터 있었던 무기라 여겨지기 쉽상이지만, 오늘날까지 알려진 야리가 등장한 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경우 / 역자주)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이후라 여겨진다. 

 의외로 신식 무기였던 것이다.

 그런 야리의 원형이 된 것은, 큐슈(九州)의 키쿠치(菊池) 일족이 한쪽 날이 달린 단도(短刀)를 대나무 끝에 매달고 사용한 것이 시작인 키쿠치야리(菊池槍)였다 여겨지며, 그것이 매우 효과적인 무기였기 때문에 조효(雑兵)들이 사용하는 무기로서 야리가 발전 보급되었다고 생각한다. 상급 무사가 사용하게 된 것은 센고쿠시대(戦国時代)에 들어서면서 부터라 여겨진다.

kikuchiyari.jpg

[키쿠치야리의 기본형. 날이 다른 야리에 비에 짧다]

 

 야리가 보급된 이유는, 당연히 그 길이 때문일 것이다.

 먼 거리에서 찌르면 점 공격이 되기 때문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서 피하기가 어렵다. 자연스럽게 사이즈는 길어져 갔다. 

 하지만, 센고쿠시대의 야리는 어디까지나 전장에서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한 사이즈(3~6m)였기 때문에, 평화로운 시대에 호신용 무술로서 사용할 무기가 아니게 되어 에도시대(江戸時代) 이후에는 사라져 갔다.

yari.jpg

[흔하게 볼 수 있는 양식의 일본식 야리]

 

 무엇보다 카타나와 비교하면 넓은 장소에서 싸우면 압도적으로 유리한 무기라는 게 확실해서,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와 호각으로 싸웠던 타카다 마타베에(高田又兵衛: 호조인류 타카다파)가「카타나로 야리를 가진 상대와 호각으로 싸웠다는 것, 그 사실이 무사시의 기량이 얼마나 높은지를 설명해준다」고 스스로 패배를 선언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검성(剣聖)으로 이름 난 신카게류 병법(新陰流兵法)의 개조(開祖)인 카미이즈미 노부츠나(上泉信綱)도 전장에서는 오로지 야리를 쥐고 싸웠다 한다.

 야리의 무기로서의 특성은, 날끝으로 찌르는 것 이외에 반대측에 달린 이시즈키(石突き)라 불리우는 금구(金具)로의 타격도 가능하다는 것 등... 긴 창자루를 휘둘러 때리는 타격기에 그 강함의 비밀이 있다.  

 아무래도 3m나 되는 곤봉으로 후려 갈기기 때문에, 투구를 쓰고있더라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애시당초 투구나 갑옷에 대해서는 절단하는 무기보다 타격하는 무기가 중세 유럽에서는 전장에서 사용되었는데, 비슷한 무기가 중국에도 있었으며, 일본에도 치기리키(乳切木), 후리보(振り棒) 같은 사슬 끝에 분동(分銅)이 달린 무기가 있다.

chigiriki.jpg

[치기리키]

 

 이러한 것들은 보다 타격력을 높히기 위한 고안으로, 봉이 휘둘리면서 사슬을 통해 보다 나은 원심력을 작용시키는 것에 의해서 철구(鉄球)나 분동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타격 에너지로 바꾼다. 

 타격력은 단단함이나 스피드보다 무게에 의해 커진다. 

 3m 이상인 야리를 정밀하게 사용하는 기술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렇게 사용하기 어려운 무기를 어째서 굳이 사용했는가 하는 해답이 이 무게에 있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장에서 사용할 경우의 이야기인지라,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야리는 사이즈도 7척 반(약 2m 25cm)보다 짧은 게 많았다.

 3m를 넘는 길고 큰 야리를 재빠르게 쏘는「쿠다야리(管槍)」라는 원통을 한 손으로 쥐고, 그 속에 창자루를 고속으로 통과시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고안한 야리도 있는데, 역설하자면, 그러한 궁리조차 하지 않으면 다루기 힘들었다는 소리다. 

kudayari.jpg

[쿠다야리. 가운데에 있는 원통을 한 손으로 잡고 적을 향해 휘두르면 앞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리치를 늘려서 공격하는 무기다]

 

 센고쿠시대 말기부터 에도시대에 발달한 수많은 무술 유파는, 개인의 전투술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야리쥬츠(槍術)도 개인이 다루는 기술이 주체가 되면서 다루기 쉬운 사이즈가 되어 간 것이다.

 그 증거로, 날끝을 개조한 마쿠라야리(枕槍: 잠잘 때에 머리맡에 호신용으로 둔다), 카고야리(籠槍: 가마 안에 호신용으로 둔다), 시코미야리(仕込み槍: 지팡이나 와키자시로 위장하는 식으로 개조) 등의 휴대 무기가 다양하게 고안되었다. 

 날 끝도 단면이 삼각형이나 마름모꼴인 게 많았는데,「카마야리(鎌槍)」는 특히나 유명해서, 쥬몬지형(十文字型)이나 치도리쥬몬지형(千鳥十文字型), 카타가마형(片鎌型) 같은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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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야리의 한 종류인 쥬몬지 카마야리]

 

 그중에서도 호조인 인에이(宝蔵院胤栄)가 창시한 호조인류(宝蔵院流)는, 쥬몬지 카마야리로 유명한데, 이 낫 날을 사용한 필살기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야리를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다 해도 끝장. 내뻗은 야리를 되돌리면 야리의 날 옆에 달린 낫으로 등 뒤에서 찢겨 죽을 것이다. 쥬몬지카마야리의 낫 날은 양날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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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백일창 천일도 만일검이란 말이 있을정도여서 창은 생각보다 다루기쉽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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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울나라에서 썼던 창과 일본의 창은 일단 길이 차가 엄청나게 다르고, 전장에서 쓰는 창전술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쓰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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