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아버지가 레코드 가게를 하셨을 무렵이 딱 신효범 누님 데뷔한 시기와 맞물려 있어 기억에 선한데, 지금이야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데뷔 당시에는 발랄한「사랑을 누가」라는 발랄한 댄스곡으로 활동하셨었다.
당시엔 딱히 누님의 가창력에 대해 주목하는 이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이런 창법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1992년에「난 널 사랑해」가 대박을 치고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무렵에 영화『보디가드』가 크게 히트하면서 방송에 나와서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자주 피로하던 누님은 한국의 휘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다음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때 3집 타이틀 곡이 이 곡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곡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었다. 그것도 데뷔 당시 활동곡이었던「사랑을 누가」와 더불어 앨범 표지에 당당히 더블 타이틀로 올라와 있었던...
1989년과 1992~3년이라는 약 3~4년 사이에 우리나라 대중들의 음악 취향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는가 싶어서(신효범 누님이 인기를 얻었던 시기가 꽤 다양한 쟝르들이 가요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긴 했지만) 뭔가 감개무량했던 중학생 시절이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