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손님 둘이 와서 맥주를 가져오셨길래 계산을 해주고 있으니까, 환자복에 이어폰을 끼고서 술이 거나하게 취하신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 들어오시더니
"전어회 같은 거 있어요?"
라고 하신다. 처음엔 내가 뭘 잘 못 들었나 싶었는데, 계산 해주기를 기다리는 여자 손님 두분도 대략 정신이 멍해진 표정으로 그 남자분을 바라 보고 계셨다.
나는 재차 물었다.
"뭘 찾으신다고요 손님?"
"전어회 같은 거 없어요?"
그렇다. 내가 잘 못 들은 게 아니었다.
"회는 안 팝니다 손님"
"알겠습니다"
요즘 마산은 전어 축제 기간인데, 아무리 축제기간이고 지금 내가 일하는 편의점이 어시장 근처에 있다고는 하나, 편의점에서 전어회를 찾으시다니...
술 진짜 많이 드신듯...
불과 5분 전에 일어난 일이라능. ㅎㅎㅎㅎ
본사에 건의 넣어볼까? 전어 축제 기간에 전어회를 팔자고...
혹시 일하시는곳이 GS25는 아니신가 보네요
저도 편의점 갔다가 음료수 냉장고에 광고 스티커 붙어있는거 본적이 있어서 기억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