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에 올리고 있는 글의 원출처인 책의 번역이 다 끝났다.
6월 말쯤에 시작했지만, 중간에 노트북 고장난 것도 있어서 이제야 끝났다.
실제로 걸린 시간은 약 한 달 정도 걸린 듯.
글 쓰는 데에 필요한 자료 때문에 일본어 원서 번역할 일이 많은데, 예전 같았으면 2~300페이지 내외의 책은 난이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빠르면 3일, 늦어도 열흘 정도면 후딱 해치웠는데, 이게 점점 속도가 뒤쳐지는 걸 느낀 게 아마도 한 2~3년 전부터인 듯 하다.
독서량에 있어서도, 한 10여년 전 쯤에는 소설 같은 경우 반나절에서 하루면 한권 해치우고, 전문서적일지라도(주로 역사나 신화, 설화집 쪽에 치우쳐 있지만) 2~3일이면 한 권씩 읽었는데, 요즘은 뭐... 소설 한 권을 읽어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읽는다(최고로 많이 읽었을 때에는 1년 동안 200권이 넘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책에 대한 흥미가 예전에 비해 줄어든 건지...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다 읽는데 시간이 들더라능.
얼마전에 산 하루키의 신간도 지금 상권 절반쯤에서 진도가 안 나가고 있을 정도니 원...
나름 독서를 좋아한다고 자부하고 있는 나였던지라, 다른 분들도 혹시 나와 같은 증상을 겪었거나, 겪고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