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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대만, 홍콩서 만들어진 모모타로 영화와 모모타로 전설, 그리고 백제에서 온 이주민 (0) 2017/10/23 AM 01:07

 

 

 

 

 

 

 

1편은 대만, 2, 3편은 홍콩서 만들어진 괴작.

낯설지 않다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어릴적에 비디오로 본 적이 있는 영화였다.

의상등을 보면 왜색이 짙어서 당시로서는 수입이 불가능했을 법한데, 80년대 중국, 홍콩 영화의 인기에 힘 입어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한 임소루의 인기도 꽤 있었기에(당시 비디오 가게에 가보면 그녀가 주연한 마비취 같은 영화들은 샵 주인들이 꽤나 추천해주던 작품들이다) 수입되지 않았나 싶다(일단 중문 대사가 나오는 영화였으니까).

출연진들을 보면, 당시 인기 강시 영화였던 유환도사 시리즈 등장 배우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마도 자국내에서의 흥행보다는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모모타로 전설은 사실 일본의 정사(正史)인『고사기』나『일본서기』에 등장하는 10대 텐노인 스진 텐노 시절에 키비(현재의 오카야마 현 부근)로 귀신 퇴치를 하러 간 키비츠히코의 원정담을 기초로 에도시대에 정착된 설화인데, 이 키비츠히코가 무찌른 귀신의 정체는 바로 백제 출신의 우라(溫羅)라는 인물이다. 

당시 우라는 백제 출신의 이주민들을 이끌고 도일한 왕족이라는 설도 있으며, 그는 현재의 오카야마에 터를 잡고 세력을 떨쳤다고 한다. 귀신들(우라 일족)의 도량발호를 걱정한 야마토 조정에서 당시 명장으로 이름을 떨치던 키비츠히코를 파견하여 물리치게 한 이야기인데, 사실 우라라는 존재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당시 백제에서 건너와서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았던 이주민들을 뭉뚱그려서 "오니가시마의 귀신"으로 설화화 되었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의 오니가시마는 섬인데 오카야마는 산지랑 평지로 된 땅이잖아?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고대의 오카야마는 우리나라의 김해처럼 당시 바닷물이 내륙까지 들어와 있어서 우라가 터를 잡았던 산성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섬으로 보였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설정이 붙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 설화에 관심이 꽤 많아서 여러방면으로 알아봤는데, 오카야마 현에 있는 키비츠 신사 주변에서는 우라와 관련된 전설이 꽤나 남아 있는 듯 하니, 언젠가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되면 직접 가서 알아 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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