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로봇 애니메이션이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지라, 딱히 모르겠지만(뭐, 최근 애니를 거의 본 적이 없으니), 7~80년대만 해도 로봇 애니메이션이 매년 수십편씩 만들어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로봇 애니의 재미 중 하나가 바로 파일럿이 로봇에 탑승하는 장면이었다.
뱅크샷이 남발하긴 했어도, 나름 각 작품에 따라 다양한 탑승 장면이 등장했는데, 그런 로봇 애니들 중에서 좋아했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투사 고디안』이었다.
SF랑 서부 개척시대를 짬뽕시켜놓은 것 같은 세계관에서 어딘가 양아치스러워 보이는 주인공 다이고(더빙판에서의 이름도 다이고였다!)와 그를 항상 따라다니는 흑표범형 안드로이드인 클린트도 멋졌지만, 무엇보다 머신로보 바이캄프보다 앞서나간 합체 시스템이 백미였는데...
문제는 다이고가 가장 소형 로봇인 프로텟서에 탑승하는 장면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탈 수 있지?"라고 처음봤을 때부터 의문이 들었다.
성룡 형님조차 못 할 것 같은 스턴트라 생각해서, 다이고는 학창시절에 체조라도 했었나? 싶기도 하고...
가만 생각해보니, 극중 다이고가 탑승(합체)하는 기체는 크기순으로 프로텟서, 데링거, 가빈인데... 그럼 고디안은 누구 이름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능...
그래서 일본쪽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이 세 로봇이(다이고를 포함하면 넷) 합체했을 때의 이름이 고디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