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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차를 대지말라고 한 말이 아닌데... (4) 2017/11/27 AM 05:54

가게 밖에서 애니팡3를 하면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있다보니 모닝 한 대가 가게 앞에 주차를 한다.

주차하는 거야 딱히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차를 너무 띄엄띄엄 세워놨다고 해야하나...

차와 가게 테라스 사이 간격이 뻥 좀 보태서 사람 둘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이 생긴 것이다.

운전석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시길래, "아주머니 차 이렇게 대지마시고예. 가게 쪽에 바짝 붙여서 대이소" 

그랬더니 "물건만 받아 가지고 바로 올거라예" 그러시길래 "아니, 대지말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여기 지금 이 시간이면 큰 트럭도 많이 다니고 해서, 이리 대놓으면 트럭들이 못 지나댕깁니더" 라고 말해주니 차에 타더만 주차를 다시 하셨다. 이번에는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폭을 남기고 주차하시는데... 기가 차서 쳐다보고 있으니까 "물건만 받고 바로 올낍니더"라고 말하시고는 후다닥 뛰어가신다.

 

사실, 내가 일하고 있는 점포는 수협 공판장과 어시장이 있는 골목에 있는데, 오늘처럼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냉동 탑차들이나 활어를 실어갈 물차들이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 바쁘게 다니는 곳이다. 이곳에 장을 보러 오는 사람이라면 보통 그정도는 아실텐데... 말 그대로 골목이라서 차 두 대 정도가 지나갈 정도의 도로폭이다. 

새벽부터 장을 보러 오는 사람, 경매에 참여하러 오는 사람들로 인해 이 골목은 보통 새벽 3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그런 볼일을 보러 온 사람들의 차로 가득하다. 그래서 보통은 큰 차들이 지나갈 수 있게 차를 길가에 바짝 대놓고 가시곤 하는데, 그 아주머니의 차는 1톤이나 1.5톤 트럭 정도면 지나갈 수 있을 정도 위치에 대놓은지라, 그 이상 큰 차들이 지나가지 못 할까봐... 게다가 장보러 오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도 없는지라 차를 대는 분들을 직접 보게 될 경우에 모르는 분 한정으로 차를 바짝 대놓으라고 한 마디씩 하곤 하는데... 그냥 그렇게 가시면서도 바로 온다고 하시는 걸 보니, 아마 가게 앞에 차를 댄다고 내가 언짢아서 한 마디 한 걸로 착각하신 게 아닌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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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s    친구신청

바로온다고 두번말한건 별 뜻이 없어보입니다.
원래 중년 여성들의 화법이 저런 경우가 많아요.

☆잉여인간☆    친구신청

안 그래도 글 써놓고 청소하는 동안 차는 뺐네예.

대결의룰을아십니까    친구신청

차라리 주차를 도와주시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옮겨대라 그러면 언짢아 하실수있죠 저같은경우는 그냥 봐주면 서 더붙이세요 더더더더 이런식으로 해줍니다

☆잉여인간☆    친구신청

저도 운전 시작한지 2년도 안 되서 아직 주차가 서투르기 때문에 누구 주차 유도해줄 정도의 대담함은 없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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