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계절이 불분명한 요즘이지만...가을이라 그런가 울적한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벌써 9월말, 16년도도 얼마 안남았네요
16년도라는게 익숙치않았는데 벌써 지나간다니 허해집니다
저도 올해로 이제 20대가 끝나고 서른이 되는데 인생의 가장 특별한 순간은 이미 모두 지나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들이 보면 웃기는 소리겠지만은 20대의 마지막이라는건 좀 그런 기분이 드네요 ㅎㅎ
방금 극장에서 보고 처음으로 매드맥스를 다시 돌려봤습니다
영화자체는 뭐 잘만들어진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작년 이 영화 개봉했을적에
첫사랑과 헤어진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였던터라
다 보고나니 기분이 또 묘해지네요
헤어지고나서 다른 사람을 서둘러서 만났는데 아직도 전여친이 생각나는걸보면
지금 여자친구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지금 사람도 소중하긴한데 참뭐라고 해야할지 복잡한 감정입니다
내가 연애를 하기 위해 이 좋은 사람을 나쁘게 붙들고 있는것은 아닌가싶어 죄책감도 드네요
그러면서 맺고 끊는건 무른 성격이라 이 관계를 어떻게 바꿔야겠다는 용기도 없는 자신이 한심하기도 합니다
다른분들 울적하고 힘든 글들 보다보면 다 사람 각자 어려운일이 많다 싶습니다
또 그런 글들에 조언이랍시고 글 남기고, 위로하고 하지만 정작 내 자신은 그럴 자격이 있는지 싶네요
사람 관계에는 정답이 없고 또 제 인생도 모두 낮선것들뿐이라 생각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내일은 같이 술이나 한잔 할 사람을 찾아봐야겠네요 ㅎㅎ
나이들수록 마음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게 가장 큰 보물인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모든 루리인들 화이팅하시길 바라고
다음 한주도,
다음 한달도,
다음 17년도 포기하지 말고 행복한 일들이 있길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