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두어번씩은 봤던거 같은데 지난 연휴를 맞이해서 감독판으로 싹 순서대로 정주행 해봤습니다
감독판은 워낙 길어서 판당 3시간이상씩 하다보니 오래걸렸네요
특히나 마지막 반지의제왕 왕의귀환은 4시간이 넘네요;;
그래도 호빗부터 시간순으로 보니깐 감동이 남다른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한 판타지 영화로서도 굉장했지만 놓칠게 없는 화려한 자연경관을 보는 재미부터
각지고 평평한 모양의 드워프갑옷부터 유려한 곡선의 엘프를 지나 미나스티리스의 왕궁과 다시 평화로운 샤이어까지
알고봐도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순간이 많았네요
반지의 제왕1편은 2001년도에 나와서 어릴때봐서 기억 안나는 장면도 꽤 있었고
호빗을 보고나니 이어지는 장면도 종종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이 끝날때는 묘한 슬픔이 감도네요 역시
모험이 끝나는 순간은 늘 아쉬운것 같습니다
샤이어에 13개월만에 돌아온 빌보와 호빗4명이 그랬듯 오히려 다시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무섭기까지 합니다
마치 이영도 작의 드래곤라자의 후치가 마법의 가을이 끝났음을 느꼈던것과 같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유난히 서양판타지에 영향을 많이 받은 정통판타지 mmorpg가 많은 우리나라에도 엘프나 오프, 드워프같은 종족은 정말 많이 등장하지만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호빗같은 특징없는 누군가가 가장 큰일을 해내고 조용히 사라지는것에 대해서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엘프가 4시대를 맞이하여 중간계를 떠나고 인간의 시대가 도례함을 이야기 하는것 역시 다른 종족들도 시간속으로 쇠퇴해감이 느껴져서
묘하게 판타지가 아닌 기분도 들면서 어딘가에 지금도 있을것 같은 존재로서 느껴지는것도 특별했습니다
전편 합쳐서 장장 20시간도 넘는 플레이 타임이지만,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이였습니다
특히나 tv에서 종종 틀어주는 일반판이야 중간중간이라도 몇번봤지만 감독판은 확실히 못본 장면들이 많아서 더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다시 정주행하시는것도 좋겠네요
벌써 50년 가까이 전에 작고한 JRR 톨킨에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둘중 하나만 정주행한다면 어떤걸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