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엔드게임이후 어수선했던 mcu도 깨끗하게 마무리한 느낌이고 (물론 이후에도 장사해야하니 멀티버스를 끌고와서 "마법사가 너무 많아"할건 알겠지만 ㅎㅎ)
소니가 정말 오랜시간 붙잡았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까지도 전작에 대한 예우해가면서 잘 정리한 기분입니다
삼스파 장면은 뉴유니버스 애니메이션이 자꾸 떠올라서 심리적으로 모든 스파이더맨이 연결되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스토리상으로도 스파이더맨의 불운한 운명이 모두 관통하니 더 그렇게 느껴진거 같습니다
빌런에 있어서 윌렘 데포 아저씨의 그때는 잘 몰랐던 이중인격 연기도 좋았고 토비 스파의 서브 빌런으로 등장하면서 존재감이 애매했던 샌드맨이나 어스파의 일렉트로도 이제서야 캐릭터를 제대로 정리하고 돌아간점에서도 스토리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다들 지적하듯이 후반부 액기스인 액션신이 좀 빈약한감이 너무 크고 앤드류 가필드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토비는 이제 액션하기엔 체형이나 나이가 너무 들어서 좀 겉도는 느낌인게 아쉽네요
차라리 스파이더맨의 불운하지만 담담하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친절한 이웃인 영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당당함을 좀 더 보여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만 액션을 제외하면 마지막부근의 mj의 반창고를 보고 결심을 하는 톰스파의 세세한 감정선의 묘사나 메이 큰어머니의 캐릭터 완결성(고결한 도덕성, 스파이더맨을 완성시키는 그 책임의 한마디_그런데 노숙자쉼터인 feast에서 봉사하는 모습은 좀 갑작스러워서 잘 모르는 사람은 어색할거같음)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적으론 옳지만 시청자적으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어스파2의 그웬의 추락장면을 다시 정리한 감정선등 세세하게 좋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다만 의문인건 중반의 미러디멘션 전투장면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뽑았던데 (심지어 초반의 옥타비우스 다리 전투신도 훌륭했음) 후반전투가 왜 그렇게 맥이 없었는지는 감독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기도 어렵고 좀 이해가 안되네요
스토리와 액션 둘중에 균형을 못맞춰서 그랬는지..
마지막 단칸방의 미래모습은 얼굴이나 손가락이 풀cg던데 일부러 나이들어보이게 하려고 한건지 심지어는 게임 스파이더맨 이을 생각이 있었나?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탁자위의 mj가 준 일회용 커피컵이 엄청 낡았던데 그 이후로 mj를 더 만나러가진 않았나 봅니다 ㅠㅠ눙물)
아무튼 일렉트로가 말한것처럼 흑인스파이더맨의 세계도 이제 나오지 싶어서 기대도 됩니다
아직 마일즈 모랄레스 다 못깨고 도중 진행중인데 연말은 이번 스파이더맨을 떠올리면서 눈오는 뉴욕과 함께 해야겠군요
THE CITY NEVER SLEEPS.
다만 이제부터는 아이언맨의 사이드킥 느낌이 아닌 홀로서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