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금마가 뛰어내린다고 달려갔던 연천의 자랑 차탄천 주상절리)
이등병이던 시절을 KCTC 준비한다고 첫주는 야외훈련 두번째주는 훈련후 정비 세번째주는 다시 야외훈련 네번째주는 다시 정비의 사이클을 반복하다보니 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KCTC덕분에 부대 정원 꽉꽉채운다고 후임들도 줄줄이 들어왔고
침상이 부족할 정도로 인원을 받았었기에 한동안 신병들이 쭈욱 안들어오다가 내가 상병이 됬을때 한명이 들어왔는데...
키가 195로 발사이즈가 300이 넘는다 흠좀무
근데 중요한건 어딘가 좀 모자란듯한 행동이였다. 처음왔을때부터 말을좀 더듬고 덩치에 어울리지않게 힘하나없어서 포판매고 채 5km도 못걷고 자빠져서 리타이어
(참고로 내 보직은 81mm다 ^오^ 힘좀 써야한다.)
육체만 문제인게 아니라 머리도 문제인지...포병숫자 수신호를 툭하면 틀려댄다. 그래서 하루는 참다참다 폭발한 우리의 순둥이 분대장이 한소리좀 했더니(나도 이형한테 욕먹은게 손에 꼽을정도로 적다...군대라는걸 생각하면 흔한일이 아니다) 갑자기 부대 경계쪽으로 막 뛰어가더라 참고로 거기 절벽이다. 위의 사진과 비슷한 절벽 물론 철책이야 쳐져있지만
당연히 우리 모두와 소대장은 식겁했고 한동안 그녀석이 무슨짓을해도 오냐오냐 해주게되었고 그녀석은 농구하다가 발가락이 부러져서 사단 의무대로 갔다가 아예 다른 부대로 전출갔다 -_-a
그 기간동안 우리 불쌍한 분대장 빵형은 500원짜리보다도 더 큰 원형탈모가 생겼었다...그상태로 전역했는데 치료가 잘 됬는지는 모르겠다. 제대후 다들 연락하고 지내는데 유독 빵형만 연락이 안되고있어서
아무튼 어제 후임이였던 녀석과 통화하던도중 후임이 문제의 그녀석의 sns주소를 알려줘서 한번 찾아가봤더니...
완전 다른사람이였다. 어디 놀러간 동영상을 올려놨는데 말도잘하고 후배들한테 욕도 아주 걸쭉하게 잘하더라
군입대전 사진도 있었는데 헬스장에서 역기 들어올리는 사진이더라
아니 이분 포판 그거 고작 10몇키로 나가는거 제대로 못들어서 낑낑대시던분이???
ㅂㄷㅂㄷ
이건뭐 진짜 카이저쏘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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