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쪽의 재즈 기타리스트인 Curt Warren의 앨범 "Jazz Ruined My Life II"의 마지막 곡인 'Mirage' 입니다.
그리고 역시 다른 Curt Warren의 곡들 처럼 소리가 콘서트홀처럼 울려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리버브 효과를 넣었습니다.(원래는 좀 밋밋합니다.)
Curt Warren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중 한 명 이지만, 이 곡을 좋아하게 되기에는 꽤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처음의 플룻이 너무나도 장황하게 시작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봐도 시작부분의 플룻 멜로디는 재즈에는 좀 어울리즈 않는 멜로디라인이긴 합니다만, 들으면 들을수록 재즈적으로 아주 잘 풀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곡은 플룻이 설명해주는 멜로디가 이 곡의 정체라기 보다, 이 곡의 분위기가 곡을 식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이 'Mirage'라는 곡의 정체성은 이 밴드가, 이 악기 구성으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비중으로만 봐도 솔로파트가 멜로디보다 더 많고, 그렇다고 항상 멜로디에 있던 코드 진행속에서 연주가 지속되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분위기가 이 곡의 정체다! 라고 말 하기엔 멜로디가 워낙 특이하긴 하네요.
뭐 조금은 독특한 재즈곡 이지만 계속 듣다보면 매력이 느껴지는 좋은 곡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