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주 전 이야기인데
군대에있을때부터 알던 동생을 좋아하기시작한거같아요
알고 지낸건 고등학교떄부터였고 ㅎㅎ
저 자신을 많이 의심했죠 '군대에있으니깐 아무나 막좋아하는구나' 하고..
그런데 그 집착이 조금씩 심해졌습니다.
군대 10만원도 안되는 월급들어오면 걔한테 선물해주고..
과자를 좋아하는애라 PX에서 몰래 과자 많이사서 택배로 보내주다가 걸려서 얼차려도 받고;;
스스로 왜이러니 싶으면서도 뭔가 기쁜마음이 들었죠 ㅎㅎㅎ
제 선물을 동생도 부담스러워하기보다는 고마운마음으로 받길래 더 기뻤구요 ㅎ
전역후에도
몇번 장난식으로 좋아하는거처럼 대시를 했었죠 정말 장난처럼 ㅎㅎ
같이 편하게 지내며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얘도 내가 싫지 않구나 싶었죠
그래서 어느날 정말 용기를 가지고 자신있게 고백했는데
돌아온건
"전 오빠한테 아무 감정이 없어요. 전 이런거 딱 선을 긋는 성격이라서요."
너무너무 큰 충격이라 지금도 손이 떨리네요
그 동생은 정말이지 저를 편한오빠로만 생각했는지 딱 선을 긋더라구요.
전 주말에 자주 만나고해서 분명 받아줄거다라고 착각을 했었네요;;
나름 꿈있고 멋있는척하고 열심히사는척 하며
잘보이려고 그랬던건지 뭔지.. 본의아니게 조금은 동생을 속였던거같구요..
제 주관적인 생각에서
그 친구랑 저는 통하는것도 많고 취미생활도 비슷할뿐더러 미래에대한 이상향이 같다고 생각하며
고백전까지 소개팅도 안받고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정말 눈빛조차 안줬었는데..
고백한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을 한번도 안했네요...
카톡에 프로필사진 바뀌는건만 자꾸 확인하게되고.;;
뭔가 예전처럼 말을 걸고싶은데
제딴에는 또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고 솔로고 해서 외롭구나.. 이러다 말겠지' 뭐 이런식으로 생각할까봐 너무 겁도 나구요..
그 동생은 "시간이 약입니다.." 이러면서 잠시 연락하지말라고만 하고 답답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정말 근사하게 식사 하려고했는데
제 섣부른 판단으로인해 상상만 돼버렸네요 ;;
저는 아직도 왠지 다른여자랑 말만해도 그 동생한테 미안한마음이 생겨서 가까이 못지내고있습니다
정작 그동생은 저한테 아무런 관심도없는데 왜 이런지 제 자신이 이해가안가네요 ㅠㅠㅠ
이상 크리스마스이브라 그런지 더 답답하고 외로운 한 솔로였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