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맞으면서 내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다짐
부당한 구타를 당해도 상급자에 대한 복종과 충성을 잃지 않았던 인내심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였던 뜨거운 운명공동체
FPS와 비교할 수 없는 실탄의 타격감과 귓속에 여운을 남기는 미명, 은은한 화약냄새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마치고서 관물대를 정리하는 평온한 안도감
맞은만큼 돌려줄 수 있는 즐겁고 합리적인 전승시스템
인간이 최고의 장난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던 그 순간들
계급별 3개월씩 1년만 일반병사로 가서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면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것같은데
군 시절 내가 제대로 처리해지 못했던 일들을 떠올려보며 지금이라면 훨씬 잘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