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시절 처음해본 일탈을 적어보라면 아마
피시방 몰래가기를 적으시는 분들이 심심치않게 있을것이다..
중딩시절 피시방은 오락실보다는 그나마 조금 안전한 장소였다..
아저씨들도 많은편 동네형들도 있고 그래서 삥듣길 확률이 거이 없는편이였다.
집에서 게임을 못하게하는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피시방을 다니기시작했는데
친구들과 스타 무한맵을 하거나 포트리스가 주게임이였던거 같다..
솔직히 당시 이게임은 어려웠다. 어떤건물을 지어야 어떤유닛이 나오는지 알아야하고
쇼미더머니 처가며 혼자 싱글게임을 더 많이했다.. 가끔 건담크래프트라는 해킹버전도 즐겨했다..
빨콩잘쏘는 고수들이 너무 멋있엇다..
이게임이 나의 일탈을 부축였다..
디아블로에 대한 추억을 서술하시오 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그시험지 전체를 흑백으로 가득채울수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존재할것이다..
그시절 최고의 일탈..주말엔 밤 11시에 모두가 잠들면 몰래 기어나와 피시방을 갔다 ..
암암리에 청소년도 받아주는 동네 구석진 피시방..
10시이후엔 5천원이면 육개장사발면 한개와 10시간(올나이트)를 할수있었다..
가게엔 사장님과 컴터몇개씩 켜서 리니지하던 형 딱 2명밖에 없었다.
버스로 8정거장쯤 걸어서 30분거리쯤 살던 친구가 어느새 동참했다..ㅋㅋ
당시 새벽에 할거없으면ㅋㅋ 친구랑 화상채팅도 하면서 고딩형누나들이랑 채팅하고 놀고..
나름 피시방에 있던 5~6시간을 야무지게 놀았다.. 그렇게 놀다가 어느날 터질게 터졌다..
우리집은 가족들 패턴이 워낙 정해져있던터라 문제가 없었는데
친구네집에서 난리가났다.. 자는줄 알았던 애가 없어졌으니.... 우리는 아마 그시간에
킥킥대며 재밌다고 아무것도 모른채 게임하고있었겟지.. 근데 친구가 촉이 좀 있었는지 아침 6시쯤 오늘 빨리가자고
재촉하길래 마무리하고 나와서 친구랑 친구집까지 데려다주러 가는데 저멀리 친구집앞에 경찰차가 보였다.
상황이 ㅈ댐을 느낀나는 야 아침일찍 농구하고왔다고 하자 입맞추고 가는데 .
저멀리서 친구보고 달려오는 친구네아버지가 친구에게 풀파워 귀싸대기를 시전했고, 날라가는 친구를 보자마자
자동 반사적 무릎꿇고 모든사실을 이실직고했다.. 그이후 나는 친구네집에 블랙걸려서 고등학교 들어갈때까지 못놀았다 ㅋㅋㅋ
다행히 모든사건이 마무리후 집에왔지만 우리집은 너무나 평온했고.. 중학교 3년동안 난 계속 그 피시방 잘 다녔다..
친구들이랑 대여점 들러서 만화책과 소설책 발려보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