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입모양에 대해서..

예전부터 애니볼때 입모양보면 그나라 언어에 맞도록
맞춰져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한 친구중
하나가 그냥 벙긋벙긋하게 만드는거라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십수년이 지난 며칠전 겨울왕국보고 왔는데 제 말이 맞았다고 생각했네요

엘사와 안나 그외 캐릭터들 입모양이 전부 대사와 딱 맞아 떨어짐~
그렇게 생각해보면 참 더빙하는 성우분들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슴비르찡]

디즈니 같은 영미권 애니메이션 경우엔 선 녹음 후에 제작하는, 립싱크 기법 기반으로 발달되어 그렇다고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경우엔 친구분 말처럼 벙긋벙긋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걸로 압니다. 물론 일본도 극장판의 경우엔 립싱크 기법을 쓰는 경우도 있겠죠.

[맨드릴]

영어에 맞춰서 만듭니다. 다이알로그라고 해서 영어 발음기호에 맞게 하나씩 입모양을 디자인하고 선녹음된 성우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애니메이터들이 하나씩 차트를 짜죠 그리고 그 차트를 보고 하나씩 맞춰 나가는 식입니다. 기본적인 대사가 없는 애니메이션 보다 이미 성우들의 연기가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자체는 더 수월하게 할수 있죠. 더빙판에 입모양이 잘 맞는건 성우분들의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ㅋ

[흠냐뤼]

서양은 입모양을 중시해서 왠만하면 다 맞추고
일본은 중요하다고 생각 안해서(제작비도 상승하고) 그냥 붕어입처럼 벙긋벙긋 합니다

[흠냐뤼]

선녹음 후녹음의 차이도 있구요

[Sizz]

결론은 애니마다 케바케...

[서울대인문학]

스타2 더빙이 그 대표적인 예죠
한국 현지화 100%한다고 케릭터 입모양까지 신경써서 영상이랑 더빙까지 공을 들였다고 발표했었죠

[20thboy]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건 입모양을 맞추고, 적게 들어가는건 붕어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trowazero]

디즈니 정도 레벨은 작화를 립싱크 다 신경써서 만드는거에요
이건 2D 시절부터 그래왔죠. 물론 돈은 엄청 듭니다만...
윗분들이 논하셨지만 아니메 같은 경우는 지향 노선이 다르죠.
입모양이고 뭐고 프레임부터가 월등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소행성B612호주민]

일본 리미티드 애니메이션도 동화의 수만 적을 뿐이지
대략적으로 타임시트의 대사 타이밍에 맞춰서 벙긋벙긋하게 만듭니다.
그냥 무작정 벙긋벙긋하게 만드는 곳은 없습니다.

[종이[賢]]

디즈니를 포함한 미국 애니들은 말하는 사람의 입모양을 일정한 패턴화 시켜 데이터로 만들어 놨습니다.
성우들이 더빙을 하면 만들어 놓은 패턴에서 입모양을 선택해서 만드는거죠.
매번 애니들을 만들때마다 성우들을 입모양을 보고 따라 그리는게 아니라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적용해서 만들어 내는겁니다.

윗글에서 언급한 스타2 더빙도 한국어 입모양을 그대로 따서 그린게 아니라 패턴으로 만들어 놓은 데이터에서 비슷한 입모양을 적용한 겁니다. 이런게 장점인데 데이터가 풍부하다보니 어느 언어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거죠.
단점은 물론 작업량과 예산이 더 들어간다는 거지만 워낙에 노하우나 기술히 체계화되서 생각만큼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미국 애니들 심슨, 스폰지밥, 파워퍼프걸 등등 여러 애니에서도 말하는거에 맞춰서 입이 똑같이 움직이는게 가능한거죠.

[종이[賢]]

일본의 경우는 애니메이션이 워낙에 노동력과 돈이 많이 들어가는 창작물이라
당시 일본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시절에는 일본도 많이 가난할때라 적은 예산으로 많은 효과를 보기위한 연출법을 많이 개발해 냈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아톰과 블랙잭의 작가로 유명한 데츠카 오사무 감독 입니다.

일본의 단순한 입모양 움직임이라던가 많은 군중들이 반복해서 같은 모습으로 움직이거나 동화수를 줄여서 표현해내는 연출 등등이 데츠카 오사무에 만들어진 기법이죠. 이런 노하우가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면서 지금의 일본 애니가 된거라고 볼수 있죠.

[파포카렝]

일본이고 미국이고 다 패턴화된 모양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