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현업복귀 첫날 윈도 까느라 고생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스포트(MS) 공동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현업에 복귀해서 첫날 한 일이 무엇일까.
빌 게이츠는 지난 4일(현지시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5년 만에 MS 기술 고문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가 이날 첫 출근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할 일은 자신이 사용하던 윈도8일 설치된 컴퓨터를 윈도8.1로 업데이트하느라 수시간을 허비했다고 5일 뉴요커가 보도했다.
업데이트 작업은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게이츠는 계속 “다룰 수 없는 문제가 생겼으니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라”는 ‘에러’ 메시지를 수차례 받았다는 것이다.
점심 때까지도 업데이트하지 못한 게이츠는 결국 새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를 사무실로 불렀다. 하지만 나델라 역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 둘이 문을 잠고 작업하는 동안 상황은 “긴박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빌 게이츠는 상당히 조용한 성격이어서, 당시 그의 입에서 나온 어떤(고약한) 말을 듣는 것은 이상했다”고 말했다.
MS 대변인은 빌 게이츠의 새 첫 날은 “학습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빌 게이츠는 윈도 8.1 업데이트를 포기하는 대신 윈도7로 돌아갔다.
이번 사건은 현재 MS가 겪고 있는 상황을 웅변하고 있다. 윈도의 창시자인 최고 전문가 빌 게이츠 조차 자사 제품을 제대로 업데이트 못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