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보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마블 영화중에 만족 하지 않은 영화가 단 하나도 없었지만 이번 블랙팬서는 정말 실망이네요.
어벤져스 전에 나오는 마지막 단일 히어로 영화라서 기대를 많이 한것도 있지만서도.... 하.....
개봉전 미국 트윗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마블 영화중에 최고로 정치적인 영화다." 라는 글을요.
블랙팬서의 왕위를 놓고 펼쳐지는 정치적 힘의 대결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다른 의미로 정치적인 영화네요.
지금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을지 모릅니다. 앞으로 영화를 보실분은 이글을 패스해 주세요.(쿠키 영상은 2개)
영화의 큰틀은 어디선가 핍박당하고 있는 동족을 위해 와칸다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 입니다.
그전 왕이 못했던걸 이제는 해야한다는 거죠. 근데 이 동족이라는 경계가 모호합니다.
영화상 악역인 킬몽거 아버지가 동족들이 싸울려면 무기가 있어야한다고 말하는 장면과
티찰라 애인이 같은 인종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잘 살수는 없다고 하는데
같은 인종인 흑인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영화상의 와칸다인 들을 말하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근데 와칸다인들은 자기들 도시에서 잘 살고 있으니 와칸다인들은 아닌듯함.
그리고 영화내내 고통받고 있다는 동족은 한번도 안나옵니다.(맨 처음 아주 잠깐 나오긴 하는데 이 부분도 그닥 명확하지가 않음)
우리 와칸다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은 뻔질나게 하는데 어디서? 누가? 어떤 고통을 받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당연히 흑인은 어디선가 차별과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전재를 깔고 가는듯한 느낌인데 그렇다면 영화자체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아닌가 싶네요.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이 모두 흑인이라서 인종차별 요소를 이렇게 엉성하게 넣은거라면
너무 1차원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그마저 잘 풀어내지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것 마블의 영화각본들을 생각해볼때 정말 엉성하고 뜬금없다고 생각됩니다.
인종차별의 주제가 제작진에게도 부담이였는지 무거운 분위기에 맞춰
마블 특유의 유머 코드도 다 빼버린것 같은데 정말 밍밍한 영화가 되버린듯한 느낌이 드네요.
SF 엔터테인먼트 영화에서 뭔 스토리를 따지냐 라고 생각 할수 있는데 인종차별이란 이야기의 무게감이 너무 커서
허구로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있는 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정말 실망인건 이 영화의 액션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두 주인공인 티찰라와 에릭 킬몽거는 그냥 옷만 입혀놔도 핏이 장난아니에요.
같은 남자가 봐도 몸이 좋아서 몸을 조금만 써도 멋이 확확 살아나는 느낌인데 이 좋은 피지컬을 cg로 다 커버 해버렸어요.
블랙팬서는 다른 히어로들 처럼 따로 무기가 없습니다. 슈트와 몸 자체가 무기죠.
실제로 영화상에서도 계속 맨몸으로 싸웁니다.
그래서 전 액션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시빌워에서 도망가는 버키와 싸울때 티찰라의 몸짓은 정말 멋졌거든요.
본시리즈나 테이큰 정도의 액션정도만 있었다면 정말 흡족했을텐데 전부 cg로 도배를 해버린 탓에 액션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어떻게 싸우는지 조차 알수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굳이 일대일 싸움에 그렇게 cg로 싸움을 만들었어야했나 싶네요.
지금까지 봤던 마블영화 최초로 실망만 가득한 영화 였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이제 2개월 남았는데 이번 영화에서 너무 실망을 해버려서 2개월 기다리기가 정말 힘들겠네요 ㅠ,.ㅠ
p.s 저희집 바로 뒷쪽에서 밤을 새워서 촬영을 하던데 진짜 한 5초 나오더라구요 ㅋ 그래도 사이버 펑크 느낌이 가득한 부산은 참 보기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