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는 건 별 상관 없는데
일본 만화계에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작가 에가와 타츠야.
대표작 : 골든 보이, 매지컬 타루루토, 동경대학 이야기
사실 우익 및 무개념 발언 같은 걸로 단연 비호감 작가이지만
만화가 수익 분석에 기꺼이 응해준 게 이 인간이라...
1988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한 "매지컬 타루루토"
누적 발행부수는 약 1260만부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진 않지만, 1992년부터 연재한 "동경대학 이야기"는
누적 발행부수 약 2000만부로 심지어는 실사 드라마화까지 된 유명 작품이죠.
에가와 타츠야의 인기 최절정 시절 연수입은 무려 3억엔이었다고 합니다.
이 수입에 대해서 당시 인기 연재작이었던 "매지컬 타루루토"를 바탕으로 분석해봅니다.
주간 소년 점프는 연재분 한 페이지를 기준으로 원고료를 매깁니다.
에가와 타츠야는 당시 신인이었기에 연재 원고료가 페이지당 4,500엔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연재분으로 인한 수입은 19페이지에 총 8만5,500엔이었죠.
(참고로 지금 현재 점프는 신인 원고료가 8,000엔이라고 하네요)
이를 바탕으로 원고료만으로 버는 1년 수입은 이렇습니다.
4,500엔 x 19페이지(일주일 분량) = 8만 5,500엔 x 49주(1년 연재)
= 총 418만 9,500엔
당시 타루루토의 단행본 가격은 359엔. 권 당 인세는 10%를 받죠.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발매 인세 수익을 따지자면
359엔 x 10% = 35.9엔 x 발행부수
타루루토의 경우 1권만해도 100만부 이상 발행된 인기 작품이었습니다.
단행본 1권만으로 인세 수입이 약 3590만엔에 육박했죠.
인기작이기에 점프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단행본 수가 점차 늘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단행본 초반 권들도 덩달아 팔려나가겠죠.
이로 인해 1년동안 단행본 인세만으로 약 2억엔의 수익을 얻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인세 계산 방식은
실제로 팔려나간 만화책의 권당 숫자를 계산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인쇄된 만화책의 권당 숫자를 계산하는 것.
즉, 서점에 진열되서 재고로 파리만 날려도, 작가는 이미 그만큼 벌어들이고 있다는 이야기죠.
타루루토의 경우, TV애니메이션화까지 진행 되었는데
한 화당 원작 로얄티로 10~15만엔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윽고 관련 상품들도 출시. 굿즈만으로도 연수익 약 1억엔.
게임화도 이루어졌는데, 패미컴으로 발매된 타루루토 FANTASTIC WORLD!!는
정가 5,800엔에 약 30만장의 판매고를 거두었고,
판매량의 3%를 가져가면서 약 5220만엔을 벌어들였습니다.
에가와 타츠야의 인기 절정 당시 연 수익은 이러합니다.
원고료 : 418만 9500엔
단행본 인세 : 2억
애니메이션화 : 400만엔
관련 굿즈 : 1억
합계 수입 : 약 3억 818만9,500엔
세월이 흘러, 작품이 완결되어 인기가 사그라들고 잊혀지더라도
다시금 수익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파칭코입니다.
타루루토는 무려 연재 종료 16년 뒤에 파칭코화 되었습니다.
파칭코 캐릭터 저작권료로 약 3000만엔을 더 법니다.
에가와 타츠야가 본인 작품 중 "매지컬 타루루토"만으로 지금까지 벌어들인 총 수익은
원고료 : 1700만엔
단행본 인세 : 4억 5300만엔
애니메이션화 : 1200만엔
관련 굿즈 : 3억
합계 약 7억 8200만엔 되겠습니다.
이 돈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클라렌도 사고, 도쿄 시부야에 120평짜리 저택을 구입했다네요.
그리고 지금은 한달에 고작 4페이지 그리면서 맘껏 놀고 먹으며 가끔 한번씩 방송 출연..
크흡...부럽다...
참고로 현재 만화계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원피스"는 단행본이 76권까지 발매되면서
총 판매 수익 1280억엔 이상으로, 일본인 한 명 당 2.56권을 소장중이라는 어마무시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적 발행부수는 3억 2000만부 이상이라고 하니 작가의 총 수입은....@.@
이슬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