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사랑의 상대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같은반이었던 여자아이였습니다.
내성적이고 표현이 서투른 저는 3년 동안 그아이를 지켜보기만 했었고
결국 졸업과 동시에 서로 다른 학교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잊지 못하고 가슴아프게 지내기도 했었죠.
그런데 중요한건
그 아이와 함께 나누었던 추억은 별로 없지만
항상 지켜보았던 기억이 남아있어서인지
그 상대에 대한 느낌이나 분위기, 그리움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네요.
나이에 맞지 않은 단정한 외모, 선한 인상, 중저음의 듣기좋은 목소리.
잘 웃으며 솔직하고 배려심있는 성격까지.
원래 그런 여성이 제 이상형이였기에 첫사랑에 상대가 그 아이가 되었던건지,
아니면 그 아이의 기억이 남아있어 그런 상대를 좋아하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 아이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상대에게 호감이가게 되더라고요.
이상형과 관련된 댓글을 적으며 문득 생각이 들어 썰 좀 풀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직까지 그 상대 앞에서는 말문을 열기가 힘들더군요 .
그냥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듯 스쳐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