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난을 통해 무소유의 이미 같은 걸 터득하게 됐다고나 할까.
인간의 역사는 소유사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그저 하나라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물건만으로는 성에 차질 않아 사람까지 소유하려 든다.
그 사람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는 끔찍한 비극도 불사하면서.
제 정신도 갖지 못한 처지에 남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을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