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옆에 게시판에 남긴 글에 있듯이 2년 전에 레어게시판에 올렸었지만
좀 자세하게 적어본다.
때는 2006년 11월 10일, 언제나처럼 루리질을 하고있었던 난 엄청난 뉴스를 봤다.
그건 11월 11일 Gstar라는 게임쇼에 아무로 레이의 성우인 후루야 토오루씨가 싸인회 한다는것
오옷 이건 절대 가야한다. 남들은 빼빼로데이(게다가 토요일)라 연인과 놀고있을지 모르지만
난 이렇게 논다.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 gstar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까진 지하철로 약 한시간 정도 걸렸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셔틀이 있다고 알고있어서, 역에서 나오자 마자 보이던 버스를 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왠 아저씨 아줌마들이 이렇게 많냐. 이 의문을 머리에서 프로세스하기전에 버스는 출발했다. 자리에 앉아 불안해하던 난,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를 살짝 봤다. 마라톤 할때 입는 번호표 같은걸 들고있던 것이다. 그리고 창밖을 보니 무슨 마라톤 대회 11월 11일 이라고 적혀있는 플랜카드가 있었다.
앗!!! 이거 혹시 마라톤 대회가는 버스 아냐?
이사실을 눈치채고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내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운좋게도 내린곳은 킨텍스 바로 앞. ㅎㅎ... 위험했다.
행사장으로 가 표를 사고 문을 열길 기다렸다.
입장하자마자 난 싸인회가 열리는 반다이 부스로 달려가 싸인회는 어디서 기다리냐고 물어봤다. 거기 도우미분이 싸인회 티켓은 12시부터 나눠주는데 벌써 기다리겠냐고 물어봤지만, 난 당연히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 도우미분이 안내해준곳엔 나밖에 없었다. 내가 1번 타자. 15분쯤 뒤에 2사람 더 왔지만 그후부터 거의 아무도 안왔다. 그렇게 인기가 없나? 건담 팬이라면 오고싶어했을텐데.
기다리면서 뭐하지... 하고 심심해 하고 있던 찰나에 반다이 부쓰에서 드래곤볼 스파킹 시리즈 최신작(네오 였던듯) 토너먼트 같은걸 시작했다. 이 이벤트가 끝날때쯤 MC가 곧 아무로 성우분 싸인회 티켓을 선착순 50명에게 나눠준다고 하자 그때서야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 그래도 50명 안되는거 같았지만.
총 2시간 정도 기다려 티켓을 받고 그제서야 행사장을 구경.
그리고 4시쯤 후루야씨의 등장.
sd 건담 캡슐파이터 홍보로 온거였다. 플레이시 기체이름을 부르며 아무로 이끼마스 할때마다 나오는 함성. 나도 동참했다. 시연이 끝나고 싸인회.
그때 받았던 1번 티켓. 훗 팬이라면 이정돈 되야지
난 번호표는 1번이였지만 싸인은 선착순이더라. 후루야씨는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종이에다가 자기 이름을 한글이나 한자로 적어서 보여주라고 했다. "누구누구에게"라고 쓰기 위한건데, 난 한자로 쓴걸 받고싶었지만 내 이름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냥 한글로.
일본어가 약간 가능했던 난, 싸인 받을때 한마디 했다.
"'키미모 뉴타이프다'(너도 뉴타입이다) 라고 적어주세요."
라고 일본어로 얘기했더니.
후루야씨가 ㅇㅋ 하더니
"키미모 뉴타이프카"(너도 뉴타입이냐?)
라고 적어줬다.
주위가 시끄러워 잘 못들은건지 센스를 발휘한건지...
이게 더 나은거 같다.
싸인받은곳은 ms 대전집 2번째 판이였는데 표지가 z건담이라서 약간 아쉽지만
뭐 건담 관련이니 하면서 넘어간다.
설마 2007년엔 샤아 성우 오나 싶었지만 아니였고 2008년 마저 이런 이벤트는 없었던듯하다.
왜 난 이렇게 글을 길게 쓰지???
아래는 "아무로, 시그, 이끼마스" (볼륨이 좀 큽니다, 소리 낮춰서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