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진췌 사이후이
생명이 끊어질 때까지 사력을 다하며
죽은 후에야 멈춘다.
- 제갈공명 후출사표中 -
어릴땐 제갈량을 안 좋아했습니다.
소설에서 너무 신격화된 것도 맘에 안 들고
제갈량은 북벌하다 실패하고 죽은 인물인데
다들 마속만 욕하니까 황당했음
그러다 제갈량을 좋아하게된 계기는,
제갈량이 북벌을 떠나기 앞두고
쓴 출사표 때문입니다.
필력이 너무 예술같음
너무나 오래된 글귀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의 비장함과 각오가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어린 임금(유선)에 대한
걱정과 충고가 많은데
[ 제갈량이 정말 충성심이 깊구나 ]
라는 생각 보다는
제갈량이 정말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출사표가 명문이라 불리는지 알겠음
인생에 대해 논할 상대가 아니죠.
에우메네스, 타케나카 시게하루와 함께 역사속 3대 軍師이자 그 중 으뜸으로 마음속에 모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