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존나 말이 안 통했다.
작년 말에 봉사활동 끝나고
같이 집까지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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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녀 : 오빠, 근데 가방(클러치백)은 왜 들고 다녀요?
나 : 소지품 같은거 넣고 다녀요
짝녀 : 어떤 소지품이요?
나 : 지갑이나 핸드폰 등등
짝녀 : 그건 주머니에 넣으면 되잖아요
나 : 담배! 담배 넣고 다녀요
옷 주머니에 넣으면 냄새날까봐!
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녀 :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오늘 좀 춥네요
나 : 추운데 왜 하필 크록스를 신고 오셨어요
짝녀 : 이거 발 진짜 편해요
나 : 맞아요 발 진짜 편해요
저 크록스 주식 있는데,
여웃돈을 거기에 거의 넣어뒀거든요..
주식 잘되면, 크록스 하나 사드릴게요 따뜻한걸루
짝녀 : 크록스 주식 한 주에 얼마에요?
나 : 10만원 약간 넘어요
짝녀 : 삼성전자 보다 비싸네요
나 : 아닠ㅋㅋㅋㅋㅋ 자매님 ㅋㅋㅋㅋㅋ
그건 자매님이 [ 시가총액 ]이라는 개념을
몰라서 그런데요
말하자면 @$%$#%@$#%@$#%
짝녀 :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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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더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