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삐닥해서 그런지
어릴 때는 제갈량이 매력적이지 않더라구요
소설 삼국지는 뭔가
너무 과장이나 판타지적인 요소도 많고
어쨌든 큰 성과도 없이 북벌 실패하고 죽었는데
속된 말로, 왜 이렇게 빨아주냐?
유비와 그 인재들 다 죽고
뒷 이야기는 어차피 개노잼이니
제갈량을 좀 띄워주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근데.. 제갈량의 출사표를 읽어 보고
뭔가 이 사람의 성과 보다는
내면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요소가 내포되어 있는거 같아요
어린 임금 유선에
대해 걱정이 뭍어나는
'아버지 같은 마음'
불리한 상황에서
전세를 엎어 보겠다는
'포부와 비장함'
죽은 유비에 대한
그리움과 과거의
은혜를 아직 기억하는
'변치 않는 신의'
화려한 언변과 집념
'국궁진췌 사이후이'
(생명이 끊어질 때까지 사력을 다하며
죽어서야 비로소 멈춘다)
와.. 씨1발 이건 간지 그 자체자너
글을 읽기만 하는데 심금을 울리죠.
드라마 사마의에서 연출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