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있으니깐... 영화를 보신 분들만 보세요.
엔딩으로 말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영화를 본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 부분에 주로 비난을 받는 부분이...
1. 드래곤퀘스트 속을 다루는 진짜 이야기가 아니다.
2.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라!
이 두가지다.
1번은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진짜'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지막에 가서는 실은 '거짓'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그런 1번으로 인한 분노는 의도된 연출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주제의식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2번이다.
왜냐면... 이 영화에서 말하는 주제가 2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2번을 주장하는 것은 영화 속 악당이 펼치는 논리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이 악당의 논리를 꺼내며 엔딩이 최악이라고 말한다.
나도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레디 플레이 원'의 열화판 엔딩인가? 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영화의 주제는...
"그건 전부 허상이야, 환영일 뿐이라고!"
그런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으니, 현실을 살아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영화의 주제다.
나아가...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기를 바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악당에게만 공감하고 그것에 화를 내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다는 거다.
실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기에 화를 내고 있는 '모순'으로 말이다.
영화의 처음 시작이 드래곤퀘스트 게임의 플레이 영상으로 시작을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을때 원작인 게임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았을 때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처음 게임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단순하게 프로그램 되어진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을 플에이 하면서 점점 몰입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서...
그것은 또 다른 하나의 '또 다른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런 연출을 보여준 것이다.
반전에 대한 힌트도 겸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건 전부 허상이야, 환영일 뿐이라고!"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진짜라고 느낄 수 있도록 나중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빠졌을때에 게임 속 세상이 '진짜'가 된다.
게임의 엔딩에 이르기 까지 말이다.
하지만 게임의 엔딩에 이르기도전에 깨어날 때가 있다.
대부분은 부모님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게임 속 악당은 부모님처럼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게임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강제로 게임을 그만두게 하며...
"그건 전부 허상이야, 환영일 뿐이라고!" 라고 말하는 부모님에게
그때에는 할 수 없었도, 지금도 공감하지 못 하는 그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
"우리도 다 알고 있어. 이것이 허상이고, 환영이고, 엔딩을 맞이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그렇다고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게 아냐! 그때 그 순간에는 '진짜'며 '현실'이고 소중한 것이야!"
라고...
대신 항변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게임을 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 속 주인공은 설정으로 '용자'가 아닙니다.
거기에 대한 고민과 '진짜 용자'의 등장으로 확실하게 자신이 '용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에서...
깨달습니다.
"내가 바로... 용자였어."
그후 나오는 영화의 제목.
"Your story"
영화에서
최종 대결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게임의 용자는 결국 그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