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정체 밝히고 누명 씌워서 심각한 분위기 연출해놓고 다음에 막상 이얘기 언급될 때는
닉퓨리가 진실 밝혀내고 잘 해결했다 라는 식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소위 마블식의 통수치기가 또 보여지지 않을까 싶네요.
원작에서도 정체가 밝혀질뻔했을 때 사실 피터파커는 스파이더맨의 조력자였다라는 식으로 여론 조작해서
넘어간 적도 있었으니까요.
갠적으로는 미스테리오가 대충 악역같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들키기 전까진 진짜 차기 멘토를 찾아라- 라는 뉘앙스로 이디스를 넘겨준 거였나? 하고 나름 감탄했었죠. 은근 턱수염이 토니 선글라스 낀거랑 비슷한 것도 "이제 스파이더맨의 멘토는 미스테리오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뭐 뻔하다면 뻔하지만 미스테리오는 악역이었고, 이를 통해 토니가 진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오히려 말 그대로의 의미로 "진정한 다음 세대의 토니-히어로-는 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게 울컥했고, 그 홀로그램에 손넣어서 슈트 만드는 장면은 보면서 진짜 눈물이 좀 났습니다.
여러모로 엔드게임보다 훨씬 좋은 스토리였네요. 개인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