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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ㅇㅇ (0)
2015/09/21 PM 12:36 |
ㅇㅇㅇ...
스포로 7일 정지당했음.
MGS V 데모 내용도 스포라는듯.
역시 게임커뮤니티. 게임에 관해선 가차없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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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피카레스크 (0)
2015/09/11 PM 02:52 |
피카레스크 소설이 마음에 드는 것은 그것이 악한?漢의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니라, 실은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내 세상에 악인은 수 없이 넘쳐나지만, 정작 그들은 입을 굳게 닫고, 내게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이라도 그들이 입을 연다면, 내가 적을 이야기는 그 어떤 사람의 이야기보다도 인간적일 것이다.
MGS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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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절필의 최 작가 (0)
2015/09/10 PM 02:06 |
최 씨는 이 근처에는 꽤 유명한 극작가로, 처녀작 '아름다리 고운다리' 로 출세한 사람이다. 다만 그는 외부에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여서, 신문사에서 취재 나왔을 때, 이름 석 자 중에서 성씨 한 자만 달랑 내놓고서 말하길 "나 경상도 출신이요" 가 자기 소개의 다였던 사람이다. 그런 최 작가가 몇 년 전부터 절필 하였으니 누구도 최 작가가 왜 절필 하였는지 모를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리 고운다리는 각선미에 집착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다. 예술가는 어떤 동물을 보아도 사람같은 다리의 형태를 지닌 동물은 드물다는 것을 말하며, 이족보행과 다리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서 고뇌한다. 그러던 도중 그는 공원에서 전쟁에서 양 다리를 잃고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했던 노인을 만나는데, 노인은 언제나 앉아서 생활해야 했기에 하체는 형편없는 몰골이었고, 그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언제나 다리에 담요를 덮은 채로 생활하는 사람이었다. 노인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그 예술가를 본 적이 있기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조용히 자신의 무릎에 걸쳐진 담요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나가는 이야기로 예술가는 노인과 대화하게 되는데, 그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다리에 관해서 언급하진 않지만, 분명히 그 둘은 다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몇 년 후에 노인이 죽고 예술가는 노인이 타고 있던 휠체어를 받아온다. 그리고 자신의 전시회에 전시하게 되는데, 작품의 제목은 예상할 수 있듯, '아름다리 고운다리' 였다.
최 작가를 알고 지내던 극단장과 몇몇 배우들은 최 씨가 아마 자신의 처녀작 아름다리 고운다리 처럼 뭔가 자기 신념의 전환기를 맞아서 수행의 길에 떠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에 비해서 최 작가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동료 작가 몇 사람들은 최 작가가 가장 최근 적었던 외주 각본인 '장 피에르의 일생 제 7화'와 연관지어서 생각했다.
장 피에르의 일생은 지방방송사인 ZBS 에서 만들고 있는 TV 시리즈로, 자신이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는 한 노인의 이야기인데, 각 화는 노인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추억에 잠기는 내용인데, 알고보니 전부 영화 및 단편적인 기억들이 조합되고 왜곡된 기억이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시리즈였다. 최 작가가 각본을 맡은 제 7화는 노인이 샤를 드 골 장군과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제로는 전쟁영화의 일부였고, 그 영화에 있었던 고증오류를 그대로 말하는 등의 실수, 그리고 실제 그가 증거라고 보여주는 팔에 총칼이 스친 자국 같은 것들은 실제로는 젊은 시절에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상대방이 꺼낸 칼에 베인 자국이었다는 것 등으로 망상에 빠진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가 될 예정이었는데, 최 작가가 쓴 각본은 좀 달라서, 그 전쟁영화에 고증오류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실제로는 있었던 일 일지도 모른다는 암시와 노인의 팔에 생긴 상처가 영상에서 나오는 베인 곳과 반대쪽 팔에 있다거나 하는 등의 반전 요소를 넣어버려서, 결과적으로 다른 작가에 의해서 수정당했다.
동료 작가들은 최 작가가 이 일로 꽤나 기분 나빠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작품관에 반한 방송사의 행동에 최 작가가 화가나서 홧김에 절필 한게 아닌가 하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 작가가 절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최 작가는 한국 최대의 고급 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최덕배 사장의 셋째아들로, 최덕배씨가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면서 일가 내의 경영권 계승을 위해 호텔 경영을 돕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바빠지면서 대본을 쓸 수가 없게 된 것이었다.
물론 최 작가의 지인 중에 그것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그렇게 최 작가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 작가는 절필의 신선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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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아이들의 훈육과 처벌 (0)
2015/09/09 PM 04:15 |
아이들의 훈육에 있어서 처벌이란 매우 까다로운데, 그것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존재하기에 필요한 흔히 말하는 필요악이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그네들의 아이를 처벌 할 때 아이들에게 "나중에 집에 가서 혼날 준비해라" 라는 훈육을 하곤 하는데 나는 이것을 처벌 지연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이건 정말 교육적으로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모르고, 자신이 받을 처벌의 무서움에 자신의 잘못을 계속해서 자기 자신에서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보통은 그것에 실패하고, 엉뚱한 것에서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추후에 발견되어 수정 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난 아동교육 전반적인 관점들에 대하여 완전하게는 동의하지 않기에 "아이 때 존재하였던 위와 같은 처벌 지연이,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성격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고 까지는 하지 않으나, 적어도 저러한 처벌지연이 아이가 가지는 공포 및 혐오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만은 주장하고 싶다. 처벌지연은 무처벌에 해당하는 방임보다 나쁘다.
만약 아이가 적어도 사회라는 시스템, 혹은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사용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다면, 처벌은 필요한 그 자리에서 즉시해야 옳고, 만약 그 타이밍을 놓쳤다면 처벌이 아니라 상호관계 상에서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거부감 없이 알려주는 정도로 그쳐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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